[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AMD와 크레이가 미국 정부에서 사용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함께 구축한다. 양사가 구축하는 슈퍼컴퓨터는 인텔이 개발하는 1엑사플롭스 급의 오로라보다 1.5배 빠른 사양을 목표로 한다.

8일 아르스테크니카에 따르면, AMD와 크레이는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에 미국 에너지부를 위한 새로운 슈퍼컴퓨터 ‘프런티어’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슈퍼컴퓨터는 1.5엑사플롭스급의 성능을 목표로 한다. 엑사는 100경을 나타내는 단위로 1.5XP는 1초에 150경 번의 연산을 처리한다는 의미다.

비교하자면, 엔비디아 RTX 2080 GPU는 32비트 숫자로 약 14테라플롭스의 컴퓨팅 성능을 관리한다. 테라플롭스는 1초에 1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컴퓨터다. 즉, 프런티어는 10만 배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이다. 현재, 상위 500대 목록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200페타플롭(1초에 20경 번 연산)으로 0.2엑사플롭이다. 현재 상황에서 프런티어의 성능을 내려면, 제일 좋은 슈퍼컴퓨터 160대가 필요한 셈이다.

프론티어는 AMD의 인피니티 패브릭을 사용해 연결된 4개의 GPU와 같은 AMD의 Epyc 프로세서(Zen 3 또는 Zen 4)의 사용자 정의 버전을 사용할 것이다. 노드 간에는 포트당 최대 200Gb/s의 전송 속도를 갖는 크레이의 슬링샷 인터커넥트가 사용된다. GPU에는 자체 적층형 HBM이 있을 것이다. 이는 100개의 캐비닛에 들어갈 것이며, 약 7300ft²(678㎡)의 공간을 차지할 것이다. 전력 소비량은 30~40MW가 될 것이다.

AMD 리사 수 CEO가 로마(Rome) 프로세서를 들고 있다.(사진=AMD)
AMD 리사 수 CEO가 로마(Rome) 프로세서를 들고 있다.(사진=AMD)

양사는 하드웨어에 약 5억 달러(약 5869억 원), 연구개발에 1억 달러(약 1172억 원)를 들여 프런티어를 2021년에 납품할 계획이다. 프런티어가 보급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될 전망이며, 미국 정부의 두 번째 엑사플롭스가 가능한 시스템이 될 것이다. 첫번째는 인텔 제온 SP 프로세서와 GPU를 사용한 1엑사플롭스급의 오로라가 될 것이다.

아르스테크니카는 “이 슈퍼컴퓨터는 학자들이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것"이라며, “라데온 GPU에는 기계 학습 작업 부하 전용 하드웨어가 포함돼 있으며, 프론티어는 기존의 날씨와 핵무기 시뮬레이션 외에도 여러 종류의 작업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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