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삼성전자가 최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갑절 수준으로 증가했다. 5년간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소폭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반등을 모색할 긍정적 신호란 전망이다.

5일 중국 제일휴대폰계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중국 오프라인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0.8%의 두 배다. 신제품인 갤럭시S10의 판매량 호조에 힘 입은 결과로 보인다. 

오프라인 유통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 S10의 판매량이 삼성전자 제품 점유율을 견인했단 것이다. 3월 한달 동안 갤럭시S10과 S10+는 각각 7만대씩 팔렸다. 특히 4000위안(한화 약 69만원)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가운데 개별 모델로 보면 갤럭시 S10과 S10+는 전체 스마트폰 순위의 7위권 내에 든다.

또한 같은날,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100만대를 출하, 점유율 1.1%를 기록했다.

이같이 삼성전자가 중국 내 1%대 점유율을 확보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점유율은 지난 2016년 4.9%를 기록했고 이듬해엔 2.1%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분기엔 1.3%에 그쳤다. 2분기 0.8%, 3분기 0.7%, 4분기 0.7%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삼성전자 점유율이 반등하게 된 데엔 지난 3월 8일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가 현지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서라는 분석이다. 중국 전자제품유통업체인 쑤닝에 의하면 갤럭시S10 사전예약 시작 직후 10분간의 판매량은 갤럭시S9 시리즈에 비해 365% 오른 값이다. 사전예약 2시간 동안의 판매량도 갤럭시S9의 이틀간 판매량 수준이다.

한편 국내에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지난달 5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S10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는 세계 1호 5G 스마트폰이다. 6.7인치 크기로 256GB와 512GB 2종이다. 256GB 모델은 ▲마제스틱 블랙 ▲크라운 실버 ▲로얄 골드 총 3가지 색상으로 출고가는 139만7000원이다. 512GB 모델은 ▲마제스틱 블랙 ▲크라운 실버 2가지 색상에 출고가 155만6500원이다.

전면에는 듀얼카메라(1000만·3D Depth)가 적용됐으며, 후면에는 쿼드 카메라(1600만·1200만·1200만·3D Depth)가 탑재돼 총 6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특히 새롭게 장착된 3D 심도(Depth) 카메라는 라이브 포커스 동영상 촬영은 물론이고 거리, 선, 면적, 음량까지 증강현실(AR) 기반의 자동 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갤럭시S10 5G는 802.11ax 표준 기반의 차세대 와이파이 6 규격을 지원한다.

갤럭시S10 5G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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