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광고 도입...'국민 메신저' 유지할 수 있을까
카카오톡 광고 도입...'국민 메신저' 유지할 수 있을까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5.06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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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뉴스] 카카오톡 채팅목록에 들어온 광고...성급하게 내본 전망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에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테스트 중이다. 채팅창 목록에 랜덤으로 광고가 나타나는 식이다. 틱톡,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까지 카카오톡에 도전한 메신저들은 많았다. 많은 이용자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국민 메신저의 자리와 수익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1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의 이용자는 현재 4300만명이 넘는다. '국민 메신저'라는 별명을 붙여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톡 갈무리

그동안 카카오톡의 자리를 넘봐온 메신저는 많았다.

PC시절 MSN 메신저와 네이트온이 인기였지만 모바일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카카오톡이 PC버전까지 내자 점유율은 급속히 떨어졌다.

2011년, 이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카카오톡에서 전송 오류가 빈번하게 벌어진 시기가 있었다. 오류 발생 시간이 길어지면서, 7월 후발주자로 출시된 '틱톡'으로 넘어가는 이용자도 다수 있었다. 하지만 틱톡도 카카오톡을 넘어서지 못한 채, 2016년 서비스 종료된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카카오톡 대화를 감청한다는 의혹이 일면서, '텔레그램'으로 옮긴 적도 있었다. 150만명 정도가 카카오톡을 떠나 텔레그램으로 이동하며 '사이버 망명'이라는 문구가 붙기도 했다.

최근 2~3년 새엔 페이스북 메신저가 떠올랐다. 청소년과 20대 초반을 중심으로 이탈 현상이 발견된다는 것. 단톡방(단체대화방)과 카카오톡 내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피로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련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의 입지는 공고하다. 작년 5월 와이즈앱이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바일 메신저 사용 조사 결과, 주요 10개 메신저의 총 사용시간 중 ‘카카오톡’의 사용시간이 94.4%를 차지했다. 그 뒤를, 페이스북 ‘메신저’ 1.8%, ‘라인’ 1.1%, ‘텔레그램’ 1.1%, ‘위쳇’은 0.8%에 불과했다. 

2일부터 카카오톡 내 광고가 도입됐다
2일부터 카카오톡 내 광고가 도입됐다

모바일 카카오톡 내 배너광고 도입...본격적인 수익 창출 나선 카카오

지난 2일, 카카오톡 내 광고가 2일 베타(시험) 서비스에 돌입했다. 광고는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에서, 대화방 목록 배너 형태로 위치한다. 

한 누리꾼은 이에 대해 "카카오 돈도 많으면서..." 라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사실 카카오는 투자와 고용에 집중해 왔다. 

지난 4분기 카카오는 모빌리티, 페이, 글로벌, AI, 블록체인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신규 사업 투자로 영업손실 650억 원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특히 모빌리티는 수익 사업이 전무한 상태다. 신규 수익 사업으로, 많은 마케팅비용을 발생시킨 카풀 서비스마저 택시 업계의 반대로 좌초된 상황이다. 

지난 실적 발표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에서 유저들이 좋아하는 것을 이해하고 AI를 통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메시지를 노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며 2분기,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영업이익 개선에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광고 도입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비즈니스모델이다.

페이스북 메신저엔 이미 2016년 배너 광고가 삽입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메신저엔 이미 2016년 배너 광고가 삽입되기 시작했다.

이용자 반응은 차갑다...하지만 딱히 대안도

현재는 베타테스트 기간으로 아직 광고가 도입되지 않은 이용자들도 많다. 아직까진 주변인들과 기사 덧글에서 보이는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타 메신저로 갈아탄다는 덧글도 더러 보였다. 

카카오의 야심은 '카카오톡을 벗어나지 않고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일종의 락인효과(Lock-in)를 노리는 것이다. 이미 카카오톡엔 각종 예약부터 ▲뉴스 ▲검색 ▲영상 ▲게임 ▲쇼핑 ▲투자 등의 서비스가 들어와 있다. 

많은 업데이트들이 초기 적응 기간이 있긴 하지만, 최근 진행된 사진 올리기나 메시지 삭제 기능은 이용자들의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이 너무 무거워 지고 있다" "업데이트가 될 수록 이용이 불편해지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을 떠날지는 미지수다. 선례들을 봤을 때 카카오톡의 선점효과가 큰 데다가, 가장 유력한 페이스북 메신저 마저 광고 기능이 이미 도입되어 있기 때문에 광고 도입으로 인한 이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는 베타 기간 동안 상단, 목록 중간 등 광고의 위치와 크기 등을 다양하게 시험하면서 사용자 및 광고주 반응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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