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페이스북이 혐오 조장 계정이 칼을 빼들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알렉스 인포워스와 그 설립자 알렉스 존스를 비롯해 폴 네렌, 루이 파라칸, 밀로 이란노풀로스, 로라 루머 등 혐오 조장 관련 계정을 삭제했다고 더버지는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설명서를 통해 “이념에 상관없이 폭력과 증오를 조장하거나 관여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항상 금지했다”며, “잠재적인 위반자들을 평가하는 과정은 광범위하며, 오늘 우리가 이 계좌들을 제거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사진=Quillette)
페이스북은 인종 차별 등 혐오를 조장하는 계정을 제거했다.(사진=Quillette)

지난해, 페이스북은 알렉스 존스의 계정을 이미 정지했으나, 이후에도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음모 이론 등을 유포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그의 추종자들은 피해자들의 가족을 스토킹해왔다.

루이 파라칸은 반유대주의 및 동성애 발언으로 유명하며, 폴 네렌은 백인 우월주의 정치인이다. 트위터는 이미 그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밀로 이안노풀로스는 인종 차별 주의자로, 자주 극우파를 도발했으며, 로라 루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슬람을 “인류에 대한 암”이라 불렀던 극우 운동가다. 인스타그램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의 적극적인 대응은 피츠버그 총격 사건을 포함해, 지난 1년 동안 벌어진 극우파의 지속적인 혐오 조장에서 비롯된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 총격 용의자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공격을 실시간으로 방송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인종적 또는 민족적 편견에 뿌리는 둔 증오나 폭력 행위를 요구하는 이데올로기 추종자의 계정을 지속적으로 제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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