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와 공장을 경기 이천에서 충북 충주로 이전한다. 이로써 지난 35년간 이어온 '이천 시대'를 마감하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천 부발읍 본사와 공장, 기숙사를 처분하고 충주 용탄동 제5산업단지 부지를 취득한다고 2일 밝혔다. 새로 산 부지는 15만614㎡(4만5561평) 규모로 현재 부지(4만444㎡)보다 4배 정도 넓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부지에 본사와 공장은 물론, 현재 충북 천안에 별도로 운영하던 물류센터까지 옮겨올 계획이다.

충주에 지어질 신(新) 공장은 사물인터넷(IoT)과 빅 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운영은 물론 시장 상황을 실시간 반영해 최적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2만5000대 규모다.

현대엘리베이터 장병우 대표이사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생산공장 및 물류창고 통합 운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충북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이천에 위치한 현재 본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1984년 5월 설립된 이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IMF시절 글로벌 기업들이 공장을 폐쇄하고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중에도 국내 생산 방침을 고수하며 토종 기업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협소한 부지로 인해 공장 확장과 효율적인 생산라인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2일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와 공장 이전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2일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와 공장 이전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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