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4200대 시내버스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5월 1일부터 4200대 시내버스에서 무료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버스 공공 와이파이는 국민의 정보 접근성 제고, 가계통신비 절감, 편익 증진을 목표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 가운데 하나다.

공공와이파이 속도는 버스당 최저 20Mbps로, 승객 10명이 동시 접속할 때 1인당 2Mbps 이상이 제공된다. 이는 854×480픽셀(p) 고화질 동영상을 안정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속도로, 일부 지자체 시내버스 와이파이 속도(0.2~0.3Mbps)보다 10배 빠르다.

버스당 월간 제공하는 데이터 양은 100GB다. 특정 버스가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다른 버스에서 남은 데이터를 끌어와 사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품질(QoS)을 유지한다.

이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KT를 사업자로 선정, 1차 버스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진행해 왔다. 3월과 4월 시범 운영을 거쳐 품질을 테스트하고, 품질관리(QoS)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이미지=과기정통부
이미지=과기정통부

2차 사업은 당초 예정된 1만9800대에 지자체 추가 물량까지 약 2만3000대의 버스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한다. 5월 중에 사업자를 선정, 연내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시내버스 외에 버스 정류장, 산간 오지 등 1만여 곳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승객은 버스 공공 와이파이 홍보 스티커가 부착된 시내버스에 탑승, ‘PublcWifi@Bus_Free_○○○○’라는 네트워크식별이름(SSID)을 확인해서 접속하면 된다. ○○○○는 탑승한 버스 노선번호다. 보안이 강화되고 속도도 빠른 고품질의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PublicWiFi@Bus_Secure_○○○○’에 접속하면 된다.

과기정통부는 강화된 보안 기술을 적용했지만 누구나 접속 가능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특성상 민감한 개인정보 입력이나 금융 거래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전국 4200대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했고, 하반기에는 2만여대 버스에 추가로 구축한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의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