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SAP가 2025년 ERP R3의 유지관리 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ERP 생태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보안 솔루션 기업 인스피언이 기업 ERP 시장에서 이니셔티브를 잡기 위해 나섰다. 지난 25일 인스피언은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내놓으며 플랫폼 업체를 선언했다.

인스피언은 이미 SAP ERP를 사용하는 기업에게 암호화, 접근제어, 개인정보 접속로그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안 기업으로서 관련 부문에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위해 빅데이터일까?

신동하 인스피언 신사업추진팀 상무는 “통합로그 시장의 변화”를 빅데이터 기업 선언의 이유로 꼽으며, “데이터의 증가로 복잡한 분석 규칙의 관리, 오탐에 의한 보안 담당자 업무의 증가 등으로 인해 빅데이터 기반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스피언은 올 초 대용량 로그 분석 솔루션 기업인 ‘애니몬’을 인수했다. 애니몬 솔루션은 두 가지로, 실시간 로그 분석을 통해 공격자를 추적하는 ‘애니몬 플러스’와 내부 사용자 행위 기반으로 공격을 추적하는 ‘애니몬 UBA’가 있다. 

여기서 UBA는 사용자 행동 분석으로, 내부 위협 탐지를 통해 공격 및 금융 사기에 대한 사이버 보안 프로세스다.

임직원마다 다른 예측값을 적용, 오탐 확률을 줄인다고 신동하 인스피언 상무는 설명했다. (자료=인스피언) 

신동하 상무는 “기존에도 공격에 대한 분석 예측값을 측정하는 빅데이터 솔루션은 많지만, 탐지롤과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은 인스피언이 유일하다”며 강조했다.

현재 ‘애니몬 플러스’는 국내 공공기관, 대기업, 금융권 등 약 100여 개 고객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애니몬 UBA’는 현재 2곳에서 도입했다. 인스피언은 향후 추가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스피언 주요 고객사 레퍼런스 (자료=인스피언)

인스피언은 SAP ERP 보안 솔루션으로 구축된 데이터 유출 방지 기술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산 처리, 분석 예측, AI 기술을 가미해 차세대 통합 로그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한편, 실시간 빅데이터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인스피언은 2019년 중으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능을 통합한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인스피언이 기존 SAP 사용하는 기존 대기업 고객군을 넘어 모든 기업을 공략하는 통합 보안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첫걸음인 셈.

최정규 인스피언 대표이사는 “대형 벤더사에도 비슷한 플랫폼이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인스피언 솔루션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솔루션 업그레이드와 유통망 확대 강화를 추진해 명실공히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전문업체로 발돋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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