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앞으로 호아빈 건설 그룹(Hoa Binh Construction Group JSC∙이하 HBC)이 짓는 건물엔 국내 유일 토종 승강기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제품이 전량 사용된다. 1987년 창립한 HBC는 베트남 2위의 종합건설 기업이다. 베트남 최고층 빌딩인 '비에틴 뱅크타워'를 비롯해 다수의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했다. 특히,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베트남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 브랜드 프로그램'에서 12년 연속 선정되는 등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장병우 대표이사와 HBC 레 비엣 하이 회장은 23일 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호아빈건설그룹은 23일 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현대엘리베이터 장병우 대표이사(앞줄 우측)와 HBC 레 비엣 하이 회장(앞줄 좌측)이 참석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와 HBC는 23일 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현대엘리베이터 장병우 대표이사(앞줄 우측)와 HBC 레 비엣 하이 회장(앞줄 좌측)이 참석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

이번 제휴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HBC 주식 2500만 주(약 280억원)를 취득해 지분율 11.3%로 3대 주주 지위에 올랐다. HBC는 향후 시행사(사업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제품을 전량 채택하는 것은 물론 설계∙시공∙건축 참여 사업에서 동사 제품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장병우 대표는 이날 조인식에서 "최고 기술력을 갖춘 HBC와의 전략적 제휴는 베트남 시장 확대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Go! Global(고 글로벌)'이라는 현대엘리베이터의 비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 비엣 하이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와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최상의 품질과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양사 간 파트너십 체결로 베트남 국내는 물론 해외 초고층 프로젝트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