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일본에 이어 국내서도 구글플레이의 보상 제도 '구글플레이 포인트'가 출시됐다. 이용자들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구매 활동을 할 시 포인트를 적립받아 게임 쿠폰이나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측은 포인트는 구글플레이가 모두 부담하는 것으로, 게임 앱 생태계를 보다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구글플레이는 한국 사용자를 위한 리워드 프로그램 '구글플레이 포인트'를 출시했으며, 순차 업데이트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구글플레이가 TNS를 통해 게이머 500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보상/포인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보상은 특별한 게임 아이템'이라고 답했다.
장현세 구글플레이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수석부장은 "구글플레이 포인트는 이러한 니즈를 잘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모바일 게임사의 가장 큰 고민은 PC게임 대비 짧은 제품 수명이다. 구글플레이는 포인트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 유입은 물론, 이용자들이 게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플레이 포인트'로 게임 생태계 확장?
구글플레이는 전세계 215개 국가에서 10억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앱 유통 플랫폼이다. '인디게임 페스티벌', '창구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 지원도 하고 있지만, 독과점 및 갑질 문제도 늘 따라다닌다.
먼저 게임 유통 수수료로 30%를 떼어가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다. 구글플레이가 아닌 다른 앱 스토어에는 게임을 등록하지 말라는 요구를 했다는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탈구글을 선언하고 자체 앱 유통을 시작한 에픽게임즈와도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그 위력을 과시하는 듯 구글플레이 포인트 출시와 함께하는 파트너사들도 쟁쟁하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과 더불어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펍지주식회사,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웹젠, 네오위즈, 선데이토즈 등 국내 유력 게임회사가 대부분 포함됐다. 이꼬르, 데브시스터즈, 다에리소프트, 슈퍼플래닛와 같은 중소 개발사는 물론, 슈퍼셀까지 국내외를 아우르는 게임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강정수 엔씨소프트 실장은 "처음 구글 쪽에서 제안을 받았을 때 '그냥 마일리지 프로그램'이라고만 여겼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그 보단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업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리니지M'의 휴면 혹은 신규 고객인데, 구글플레이 포인트를 통해 이들을 끌어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글플레이 포인트의 경우, 포인트로 구매 활동이 일어날 시 70%의 수익이 게임사에게 돌아가게된다. 이는 구글플레이가 모두 부담한다. 다만 게임사들은 구글플레이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쿠폰의 할인 폭은 40~60% 정도다. 중소 개발자에겐 부담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게임 유저풀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미지수다. 장현세 구글 부장은 앞서 "앱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현재 구글플레이 적극적으로 사용하시는 유저들을 위해서 프로그램 출시한 것이지 (고객) 증대 효과를 기대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모순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장 부장은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글플레이 포인트, 어떻게 얻고 쓰나
구글플레이 포인트 프로그램은 구글플레이가 제공하는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유료 앱·게임 ▲인앱·인게임 아이템 및 정기 결제 상품 ▲구글플레이 영화 등 구글플레이 내 구매 활동 시 포인트가 적립되는 시스템이다. 1포인트 당 10원으로 환산된다.
구글플레이 포인트 프로그램은 ▲브론즈(최초 등급) ▲실버(150포인트) ▲골드(600포인트) ▲플래티넘(2,400포인트) ▲다이아몬드(15,000포인트) 등 5개 등급으로 운영된다. 결제 금액 1,000원 당 1~2포인트가 적립되며, 적립률은 등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된다. 포인트 이용기간은 적립 후 1년이지만, 포인트 프로그램을 지속 이용한다면 소멸되지 않고 등급 또한 유지된다.
구글플레이 사용자는 적립한 포인트로 모바일 게임의 특별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할인 쿠폰 교환, 구글플레이 잔액 충전도 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는 매주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특정 앱·게임 설치 시 추가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추가 포인트 프로모션을 통해 1,000원 당 최대 8포인트까지 지급한다.
장현세 부장은 먼저 출시된 일본에서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고도 강조했다. 포인트 제공 정도가 많고, 등급을 올리는 것도 보다 쉽다는 설명이다.
한국 사용자에게만 주어지는 혜택도 있다. 사전등록한 사용자가 60일 내 서비스를 시작할 시, 보너스 포인트가 제공된다. 등급별 주간 특별 혜택도 실시한다. 실버 등급부터 받을 수 있는 주간 특별 혜택은 추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 다이아몬드 등급의 경우 최대 1,000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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