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LS전선이 그린 케이블을 잇달아 출시한다. 그린 케이블은 최근 사회 문제로 불거진 미세먼지와 화재 발생 등에 강점이 있는 친환경, 안전 관련 전선이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 각종 전력, 통신 케이블 등이 대거 설치됐다. 해당 전선들은 당시 제품 기술력 한계와 관계 법령 미비 등으로 화재와 각종 사고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케이블이 화재 뇌관로 작용, 대형 인명 피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LS전선은 불에 잘 안 타고(난연), 고온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하거나(내화) 유독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등 화재에 강한 케이블을 속속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친환경 옥내용 케이블 'HFIX+(플러스)는 기존 폴리염화비닐(PVC) 케이블보다 유독가스가 적게 발생되고, 연기의 공기 투과도가 높아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는데 강점이 있다.

LS전선이 친환경 옥내용 케이블 출시를 밝혔다. (사진=LS전선)
LS전선이 친환경 옥내용 케이블 출시를 밝혔다. (사진=LS전선)

또한 최근 발생한 대형 통신 사고에서 보듯 케이블이 고온에서도 수 시간 동안 통신과 신호 전송 등 원래의 기능을 발휘하는 내화 특성 역시 중요하다. LS전선은 1050˚C에서 120분까지 견디는 제품을 개발,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1995년 개정된 국내 소방법은 케이블 내화 기준은 750˚C, 90분으로, 950~1050˚C, 120~180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LS전선은 선박용 육상전원공급 케이블 개발을 마쳤다. 이 케이블은 선박이 항구에서 자체 엔진 대신 육상 설비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한 제품이다. 매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컨테이너선 1척이 정박 중 발생시키는 황산화물은 디젤 승용차 5000만대, 초미세먼지는 트럭 50만대 분량에 이른다. 대기 오염 주된 요인으로 꼽힐 정도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미 친환경 케이블의 사용이 보편화된 민간 건설사들과 달리 일부 공공 건설사는 아직까지 PVC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어 화재 시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며 "해외 주요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어서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HFIX+는 화재 발생시 유독가스가 적게 발생돼 골든타임을 늘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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