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스크린이 달린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내놨다. 내외부 수요조사를 거쳐 가장 적합한 사이즈인 7인치 스크린을 장착하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 콘텐츠를 선보였다. 2년 반의 개발 끝에 내놓았지만, 스마트홈 연동 등 대부분이 협의 중으로, 킬러콘텐츠가 나왔다고 보긴 어렵다.
SK텔레콤은 기존 소리로만 들려주던 정보를 화면으로도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탑재형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음성으로 조작하는 AI 스피커에 스크린이 무슨 소용인가 싶지만, 최근 날씨나 스케줄 관리 등 직관적인 이미지 파악이 필요한 기능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자사 AI플랫폼 누구(NUGU) SPK 서비스 사용율은 2017년 1월 ▲음악 60.2% ▲ 15.3% ▲날씨 3.8% ▲대화 2.6% ▲비디오 2.5% ▲알람 2.4% ▲IoT 2.3% 등으로 나타났다. 2019년 3월엔 ▲음악 33.4% ▲날씨 8.1% ▲스케줄 6.9% ▲IoT 6.6% ▲비디오 4.7% ▲라디오 3.5% 등으로 바뀌었다.
집안에서 쓰이는 홈 IoT 답게 '누구 네모'의 첫 타겟층은 주부와 아이들로, 키즈 콘텐츠를 준비했다. 인기 어린이 콘텐츠인 핑크퐁 놀이학습 5종 및 코코몽 놀이학습 1종, ‘oksusu 키즈 VoD’ 콘텐츠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영상인식 기반의 어린이용 학습게임도 새롭게 개발,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거꾸로 가위바위보’, ‘고고고(크고 많고 길고)’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의 디스플레이 사용에 따른 시력 저하 문제는 영상인식 기술을 통해 해결했다. 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가 화면 15cm 내로 가까이 올 경우, 적절한 거리에서 시청 할 수 있도록 VoD를 자동으로 멈추고 뒤로 가기를 안내한다.
디스플레이가 7인치인 것도 내외부로 진행한 리서치를 통해 결정됐다. 특히 40여명 정도의 주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0%가 넘는 인원이 디바이스 사이즈로 7인치가 적합하다고 대답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영상을 봐도 긴 시간 보지 않고, 평균 10~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10인치 이상 큰 화면을 장착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킬러콘텐츠'를 내놓았다고 보긴 어렵다. SK텔레콤은 ▲Btv 미러링 기능 지원 ▲삼성∙LG전자 등 스마트홈 기기와의 연동 ▲차량 연동 ▲게임 등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협의 중이며,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크린이 추가된 탓에 가격도 올랐다. ‘누구 네모’의 가격은 19만 9,000원이며,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전국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PS&M)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예약판매 기간 내 구매할 경우, 플로(FLO) 6개월 무료 이용권과 핑크퐁 인형을 제공한다. 다만 기존 '누구' 스피커를 반납하는 보상판매 시 2~5만원을 할인해 준다.
한편 SK텔레콤 측은 카메라 해킹 문제는 일축했다. 게임 중 캡쳐 화면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 분석했다가 지우고, 일반 영상은 서버에 아예 저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카메라를 아예 가릴 수 있도록 자석으로 된 마개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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