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에서 출시 전부터 디스플레이 결함이 발생해 논란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제품에 같이 제공된 화면보호막을 뗐을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엔가젯, 더버지, 블룸버그 등의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를 사용한 일부 기자들이 디스플레이 주름에 나타난 돌출부로 인한 화면 깨짐과 디스플레이가 깜박이이는 현상 등을 발견했다.

더 버지의 디터 본 기자는 하루 만에 디스플레이의 주름에 나타난 돌출부가 화면을 깨뜨렸다고 주장했으며, CNBC의 스티브 코바흐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리뷰 제품의 디스플레이가 깜박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그의 갤럭시 폴드가 망가졌다며, 삼성이 ‘보호 필름’을 제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지만 안내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유투버 마르키스 브라운리(MKBHD)도 스크린 프로텍터인 줄 알고 필름을 제거한 뒤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마크 거먼 트위터 캡쳐)
(사진=마크 거먼 트위터 캡쳐)

더버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초기 갤럭시 폴드 샘플은 일부 미디어에 제한적으로 제공돼 리뷰를 시작했다. 제공된 샘플의 주요 문제에 관한 몇 가지 보고를 받았다. 이 문제들을 철저히 조사해 사건의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일부 리뷰어는 디스플레이의 보호막을 제거해 스크린이 손상을 입었다고 보고했다. 갤럭시 폴드의 보호막은 의도하지 않은 긁힘으로부터 화면을 보호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구조의 일부다. 보호막을 제거하거나 메인 디스플레이에 화학접착제를 추가하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정보가 반드시 고객들에게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더버지는 “삼성이 이미 사용자들에게 보호막을 벗겨내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할 것 같다”며, (삼성의 설명은) 여전히 제품이 고장난 모든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생긴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갤럭시 폴드는 1980달러(약 225만 원)의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공식 출시 전에 이런 중대한 결함이 발견된 것은 소비자들에게 불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엔가젯은 “삼성은 수많은 배터리 폭발 후에 핸드폰을 회수하고 중단해야 했던 노트7 사태 이후 또 다른 대형 하드웨어 재앙을 감당할 여유가 없다”며, “삼성전자는 아직 갤럭시 폴드의 애프터 세일 계획을 완전히 세우지 않았지만 화면 교체는 공짜로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보도했다.

(사진= 트위터 캡쳐)
(사진=마르키스 브라운리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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