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하'는 리니지M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트라하'는 리니지M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4.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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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18일,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 '트라하'(TRAHA)가 정식 출시된다. 신규 지식재산권(IP)와 대용량이라는 장애물을 넘고, '리니지M' 등 공고하게 짜인 아성을 무너뜨려 모바일 MMORPG 시장을 재편할 지 주목된다.

넥슨에게 '트라하'의 성공은 절실하다. 실적은 역대 최대를 계속 경신하는 넥슨이지만, 이는 '메이플스토리'나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기존 게임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매출 반 이상이 중국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그간 넥슨은 '액스'(AxE), '카이저'(Kaiser), '야생의 땅: 듀랑고' 등 대규모 게임을 출시했지만,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스피릿위시 ▲런닝맨 히어로즈 ▲런웨이 스토리 ▲린: 더 라이트브링어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등 5개의 모바일 게임을 내놨지만, 출시 효과가 빠지면서 잠잠한 모양새다.

개발사인 모아이게임즈 또한 2016년 창업해 '트라하'에만 매달려왔기 때문에 '트라하'의 성공이 회사의 명운을 정한다고 봐도 될 정도다.

(이미지=넥슨)
(이미지=넥슨)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이어 사전예약자 역대 3위

모아이게임즈의 이찬 대표는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2 프로젝트 총괄 경험이 있으며, 다수의 회사 구성원들도 엔씨 등 유력 개발사 출신이다. 기본기를 바탕으로 회사는 기존 MMORPG와는 다른 재미를 주겠다는 포부다.

'트라하'는 이용자들은 필요에 따라 무기를 바꿀 수 있고, 그에 따라 클래스가 바뀌는 '인피니티 클래스', 여의도 면적 16배에 달하는 광활한 공간적 배경(오픈필드), 확실한 혜택을 제공하는 '수동 조작' 등이 특징이다. 

지난 3월 오픈서베이 플랫폼을 활용해 조사한 모바일 MMROPG 이용 행태 조사 결과, 자동 사냥 기능으로 빠른 육성을 선호했던 것에서 화려한 그래픽 및 다양한 즐길거리를 추구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쉽고 빠른 플레이'를 선호한 반면, 20대 응답자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30대는 '수렵, 채집, 커뮤니티 기능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다수의 응답자가 비슷한 플레이와 육성만 추구하는 기존 MMORPG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새로운 게임에 대한 니즈 또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행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인 사전예약자 수를 봐도 '트라하'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부동의 1위 '리니지M'과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검은사막 모바일'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사전예약자를 확보한 것이다.

지난 2월 14일부터 시작한 트라하 사전예약자 수는 신규 IP(지식재산권)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인 1일차 50만 명, 2일차 100만 명, 10일차 200만 명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 14일 기준 트라하 사전 예약자 수는 410만 명을 기록했다. 

2017년 4월 12일에 사전예약을 시작한 '리니지M'의 경우 8시간 여 만에 100만, 3일 만에 200만, 14일 만에 300만을 각각 달성했다. 6월 18일 사전예약 종료 시점 기준 550만을 넘었다. 

그 다음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이 500만, '리니지2 레볼루션'이 340만명이 사전예약한 바 있다.

4월 17일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상위 5개 게임(이미지=게볼루션 갈무리)
4월 17일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상위 5개 게임(이미지=게볼루션 갈무리)

쟁쟁한 경쟁작들...출시 초반 안정적 서비스 관건

다만 기존에 없던 신규 IP라는 점과 대용량이라는 점은 '트라하'가 넘어야 할 첫번째 장애물이다.

4월 17일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상위 5개 게임은 ▲리니지M(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 ▲브롤스타즈(슈퍼셀)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등이다. 

'브롤스타즈'를 제외하고 모두 기존 PC게임을 원작으로 한 게임이다. 이미 입증된 IP를 가지고 만들어진 4개 게임은 출시 후부터 꾸준히 5위권 내외를 유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트라하'는 설치 용량만 4.5GB에 달하고, 추가적인 콘텐츠 다운로드까지 합치면 총 5GB 이상으로 예상된다. 넥슨 측에서도 게임을 원활히 플레이하기 위해선 갤럭시S7, 아이폰6+ 이상의 최신 디바이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도 출시 직후 접속이 몰리면서 버벅이고, 게임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동력을 잃은 바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많은 이용자가 사전 예약에 참여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만큼 출시 초반 안정적인 서비스가 장기 흥행의 포인트"라며, "모든 게임은 출시 초반에 이용자가 몰릴 수 밖에 없다. 안정적인 서버를 제공하고 대기열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수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경쟁의식보다는 응원을 보탰다. 관계자들은 "최근 국내 게임사의 신규 출시작이 드문 와중에 트라하라는 대작이 출시되면서 시장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한다"며 "400만 명이 넘는 사전등록자가 참여한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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