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로 책 사진을 찍으니 음성으로 읽어주고, 사람을 찍으니 '26세 여성처럼 보이네요'하고 알려준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 줄 '설리번+' 애플리케이션이다. LG유플러스는 이밖에 ‘장애인 콜택시’,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등 장애인의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20일 장애인의날을 기념해 LG유플러스는 시각보조앱 '설리번+'를 선보였다. 지난해 음성으로 도서 콘텐츠를 AI스피커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리세상’,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선보인데 이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설리번+'는 100여명에 걸친 인터뷰와 설문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어려움을 파악,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모바일 접근성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마크도 획득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문자인식' ▲촬영된 인물의 나이와 성별을 추측해 알려주는 '얼굴인식' ▲주변 물체와 장면을 묘사해주는 '이미지 묘사' ▲이용자 편의를 위해 위의 3가지 기능 중 가장 알맞은 촬영결과를 찾아주는 'AI모드' ▲색상을 알려주는 '색상인식' ▲빛의 밝기를 구별해주는 '빛 밝기인식' 등이 있다. 

'설리번+'를 통해 사진을 찍으니 책을 읽어준다
'설리번+'를 통해 사진을 찍으니 책을 읽어준다
AI가 이미지를 인식하고 "테디베어처럼 보인다"고 음성으로 알려준다.
AI가 이미지를 인식하고 "테디베어처럼 보인다"고 음성으로 알려준다.

촬영버튼을 누르면 AI가 상황을 인식해 음성으로 알려준다. 특히 문자인식 기능은 제품 유통기한을 확인한다거나, 가전제품 설명서를 확인하는 등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일상생활을 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옆 자리 동료를 촬영해 봤다. 화면 상단 얼굴인식 메뉴를 눌렀더니 “26살의 여성이 미소 짓고 있습니다"라고 안내받을 수 있었다. 한국나이 28살, 만 나이 26살이었으니 실로 정확한 인식이었다. 이미지묘사는 "컴퓨터 앞에 있는 여성 같습니다"라고 나왔다. 

AI스피커로 '장애인 콜택시' 부르고 '교통약자 지하철 정보'도 간편 확인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함께 지체장애인 300명에게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U+우리집AI' 스피커 300대와 AI 추천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 12개월 무료 이용권을 전달했다. 지체장애인들은 AI스피커를 활용, '장애인 콜택시',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등 장애인 전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함께 지체장애인 300명에게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U+우리집AI' 스피커 300대와 AI 추천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 12개월 무료 이용권을 전달했다.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함께 지체장애인 300명에게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U+우리집AI' 스피커 300대와 AI 추천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 12개월 무료 이용권을 전달했다.

먼저 ‘장애인 콜택시’는 음성명령으로 간편하게 장애인 콜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다. “클로바, 장애인 콜택시 불러줘”라고 말하니 AI스피커가 곧장 “네, 지금 장애인 콜택시를 불러드릴게요. 나의 경로, 최근 경로, 새로운 장소 중 원하는 메뉴를 말씀해주세요”라고 대답했다. ‘나의 경로’라고 말하면 자주가는 장소로 미리 등록해 놓은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고, ‘최근 경로’를 말하면 최근 목적지 순으로 안내해줘 경로를 선택할 수 있었다. 목적지를 고르자 콜택시 대기자 수와 함께 미세먼지 정보도 안내했다.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서비스를 통해 지하철 역사 내 교통약자 편의시설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AI스피커에 “클로바, 지하철 알리미에서 동작역 9호선 알려줘”라고 말했더니 “동작역 9호선 교통약자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지상 엘리베이터는 5번, 7번 출입구 근처에 있고, 현재 정상 운행 중입니다. 장애인 화장실은 5번에서 9번 출입구 근처에 있고, 1번 출입구로 들어온 후 좌측으로 약30M지점에 있습니다”라고 안내했다.

LG유플러스는 응급상황이나 화재발생시 AI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119를 호출하면 문자로 전달되는 ‘119 문자 신고’ 서비스를 내달 중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키우는 모씨 또한 이날 스피커를 제공받았다. 그는 "평소 픽업 대리업체를 이용해 택시를 부르곤 했는데 대기 시간이 너무 길거나, 택시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와 그냥 보내는 경우도 허다했는데 쉽게 장애인 콜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되어 편리해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오늘 알게된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도 평소 검색해도 찾기 어려웠는데 좋은 서비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각장애인이 AI스피커를 통해 간편히 음성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 ‘소리세상’ 및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도 있다.

‘소리세상’은 ‘U+우리집’ AI스피커를 통해 ▲8개 일간 주요 뉴스, ▲3천여권의 음성도서, ▲11개 주간/월간 잡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공지 사항 등 시각장애인 전용 콘텐츠를 음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전용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소리샘’ ARS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최소 4~5회의 진입 단계를 거쳐야 했으나, 소리세상 활용 시 “클로바, 소리세상에서 생활경제 들려줘”와 같이 원하는 콘텐츠를 말 한마디로 요청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제목을 몰라도 음성명령으로 간편하게 콘텐츠 검색이 가능하고, 최근 들었던 콘텐츠에 대한 재생이력도 관리해 기존 시각장애인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이어듣기’ 또한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LG상남도서관이 보유한 1만권 이상의 음성도서를 AI스피커를 통해 말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로바, LG상남도서관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소설, 인문, 수필,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 콘텐츠를 바로 들을 수 있다. 특히 제목, 저자, 출판사, 부제목 등을 말해 음성도서 검색이 가능하고, 이어듣기 기능도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류창수 LG유플러스 스마트홈상품그룹 상무는 “LG유플러스는 사회적 약자층의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장애인이 행복한 나라를 만든다는 게 목표”라며 “장애인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활 편의와 안전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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