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집값 안정을 위해선 2030 젊은 세대의 실거주를 위한 주택매매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에 의하면 올해(1~2월) 2030세대의 전국 주택 매매거래 비중은 24.72%이다. 강원이 19.19%로 가장 낮고 울산이 31.36%로 가장 높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2030세대 주택 매매거래 비중은 22.50%로 가장 낮고, 경기(26.14%)와 인천(26.21%)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2030세대의 주택 매매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경남(27.76%)과 울산은 젊은 층도 매매거래가 가능한 수준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많이 하락한 지역이었다. 수도권의 경우에도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서울은 거래비중이 낮았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가격상승률이 낮았던 경기와 인천은 2030세대의 주택 매매거래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심형석 미국 사우스웨스턴캘리포니아대학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심형석 미국 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최근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서울 강남구(20.29%)와 경기 분당(23.94%), 과천(12.00%)도 2030세대의 주택 매매거래 비중이 낮았다.

심형석 미국 사우스웨스턴캘리포니아대학(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정부의 규제로 20~30대의 주택 매매거래 비중이 낮고, 지속적으로 감소(2014년 32.5%→2019년 24.7%)하는 데 반해 미국은 밀레니얼세대(24~38세)가 주택 매매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에 이른다"면서 "최근 6년간 우리는 고가주택의 가격상승률이 높은데(22.76%<34.24%) 비해 미국은 밀레니얼세대도 매입 가능한 저가주택의 가격상승률(연평균 5.2%<7.6%)이 높았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이어 "미국의 경우 최초 주택구입자에서 밀레니얼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1%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최초 주택구입자들에게는 대출규제를 완화해 주택구입에 제약요인을 제거하는 게 주택시장의 안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