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하락 할 전망이다.

15일 대만의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D램 시장의 호황으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올해 2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앤드루 노우드 가트너 연구원은 삼성전자 매출의 88%가 메모리 판매에서 나온다며, "삼성의 리드는 말 그대로 메모리 실리콘 형태로 모래 위에 쌓였다”며, “2019년 옮겨진 모래로 삼성전자는 인텔에 1위 반도체 왕관을 빼앗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총 4746억 달러(약 538조 원)로 2017년보다 12.5% 증가했다. 성장률은 24.9%로 전년 61.8%보다 둔화됐다.

노우드 연구원은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시장은 여전히 매출의 34.3%를 차지하는 최대 반도체 시장"이라며, "2018년 대다수 D램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평균판매가(ASP)는 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공급과잉 여건으로 2019년 대부분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0nm 제조 공정 도입이 지연되고 2018년 하반기에 저단 CPU 공급 상황이 제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2017년에 비해 12.9%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37.4% 급증하며 세계 10위권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가트너는 ASIC(주문형 반도체)의 하나인 ASSP(애플리케이션별 표준 제품)이 태블릿 시장의 지속적인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5.1%의 성장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프로세서, 모뎀 및 기타 구성요소를 판매하기 위해 이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공급업체의 반도체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가트너는 “퀄컴과 미디어텍 등 이들 분야의 선두업체들은 자동차와 IoT 애플리케이션 등 성장 전망이 강한 인접 시장으로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PC 시장의 성숙과 마찬가지로 노광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2019년에도 성숙한 스마트폰 시장이 역풍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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