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이랜드그룹은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통해 외식전문회사를 설립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랜드파크는 호텔·레저와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이랜드그룹 계열사다. 호텔 6개와 리조트 17개 등 호텔·레저 사업부분과 애슐리, 자연별곡 등 16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사업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신규 법인으로 물적 분할 되는 외식사업부문은 분할 후 외부자본 유치를 즉시 진행한다.

급변하는 외식 트렌드 변화로 인해 업계의 부침이 심한 상황에서도 이랜드 외식사업부문은 지난해 급격한 실적 개선을 이뤄 냈다. 전국에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영업이악 80억원을 냈다. 에비따(EBITDA·현금창출능력)는 300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상승했다.

(이미지=이랜드)
(이미지=이랜드)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외식사업부문은 물적분할 직후 영구채와 전환 우선주 등으로 1000억원대 외부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게 이랜드의 설명이다. 유치 자금으로 금융기관 차입금 전액을 상환, 금융 부채비율을 낮출 예정이다.

금융기관 차입금을 전액 상환한 이후에도 남은 여유 자금을 중앙키친시스템 등에 투자해 품질을 개선하고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신메뉴 개발에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호텔·레저사업부문으로 구성하게 될 이랜드파크는 물적분할로 신설 되는 외식사업부 법인과 함께 지난해 말 대규모 자본유치를 받은 사이판 MRI와 상장사 이월드 등 초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랜드파크는 감정평가액 40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호텔과 리조트 전문 사업법인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면서도 지속적인 유휴 부동산과 비영업 자산의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 작업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파크는 우량한 자회사들 중심으로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각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여 그룹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랜드파크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한 달간의 채권자 이의절차 기간을 두고, 5월 말경 분할 기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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