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효정 기자]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가운데, 5G 기지국 송수신 장치의 85.6%가 대도시에 집중돼, 5G 네트워크의 추가 구축과 서비스 지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변재일 의원이 주장했다.

변재일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5G 기지국 신고 장치 현황’에 따르면, 4월 3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8만 5,261개 기지국 장치 중 85.6%인 7만 2,983개가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도권에 설치된 5G 기지국 송수신 장치는 5만 4,899개로 전국 대비 64.4%의 비중을 차지하였고,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에 설치된 장치는 총 18,084개(21.2%)로 확인됐다.

지역별 5G 기지국 신고 장치 현황 (2019.4.3.기준, 단위: 개, %)
지역별 5G 기지국 신고 장치 현황 (2019.4.3.기준, 단위: 개, %)

SK텔레콤은 서울·수도권에 2만 1,203개(55.5%), 5대 광역시에 9,344개(24.5%), 그 외 지역에 7,666개((20.1%)의 기지국 장치를 구축했고, KT는 서울·수도권에 2만 2,645개(64.2%). 5대 광역시에 8,007개(22.7%), 그 외 지역에 4,612개(13.1%)의 기지국 장치를 설치하였다. LG유플러스는 서울·수도권에 1만 1,051개(93.8%), 5대 광역시에 733개(6.2%)의 장치를 설치하였고 그 외 지역에는 기지국을 구축하지 않았다.

5G 네트워크 장비는 안테나와 송수신 장치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고, 빔포밍을 위한 안테나의 커버 범위가 일반적으로 120도임을 감안하면 하나의 기지국에서 360도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기지국 당 3개의 장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동통신3사가 1개 기지국 당 설치한 장치 수는 평균 1.9개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만 5,207개 기지국에 3만 8,213개의 장치를 구축하여 기지국 당 평균 2.5개의 송수신 장치를 설치하였다. KT는 기지국 수 1만 7,236개, 송수신 장치 수 3만 5,264개로 기지국 당 평균 2개의 장치를 구축하였다. LG유플러스는 1만 1,363개 기지국에 1만 1,784개 장치를 설치하여 기지국 수와 송수신 장치 수에 큰 차이가 없었다.

5G 기지국, 장치 현황(2019.4.3.기준, 단위: 개)
5G 기지국, 장치 현황(2019.4.3.기준, 단위: 개)

변재일 의원은 “정부와 업계가 부단히 노력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며 “당분간 업계의 5G 네트워크 구축 경쟁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단순히 기지국 숫자 늘리기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안정적인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송수신 장비 확충에도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변 의원은 “5G 상용화 초기인 만큼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5G 서비스 제공 지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국민들의 피해와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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