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차세대 모바일용 램 표준인 ‘LPDDR5’의 입출력(I/O, Input/Output) 성능이 기존 모델보다 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EE타임즈에 따르면, JEDEC 솔리드 스테이트 테크놀로지 협회는 최신 LPDDR 표준인 LPDDR5가 전 모델의 최초 버전보다 I/O 비율이 현저히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LPDDR은 저전력(Low Power) DDR D램을 뜻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JEDEC는 최근 저전력 메모리 장치용 LPDDR5 표준인 JESD209-5를 발표했다. EE타임즈는 JEDEC JC-42.6 소위원회 흥 브엉(Hung Vuong)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LPDDR5가 2014년 발표 당시 3200MT/s였던 LPDDR4의 최초 버전보다 50% 높은 6400MT/s의 I/O 속도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처리량이 두 배로 증가하면 스마트폰, 태블릿, 초박형 노트북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속도와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PDDR4 아키텍처는 약 4년 동안 구축돼 왔기 때문에 새로운 버전으로 바뀔 예정이었다. 최신 표준 제품을 사용하는 제품들이 출시되기까지는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LPDDR5 아키텍처의 재설계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멀티클럭화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데이터 전송을 줄임으로써 시스템 전력 소비를 개선하기 위한 두 가지 새로운 명령 기반 작업인 데이터 복사 및 쓰기-X 명령을 도입한다. 데이터 복사는 LPDDR5 장치에 단일 I/O 핀으로 전송된 데이터를 다른 I/O 핀으로 복사하도록 지시하므로 데이터를 다른 핀으로 전송할 필요가 없다.

Write-X는 장치에 모든 0 또는 모든 0을 특정 주소에 기록하도록 지시하며, 이는 칩(SoC)의 시스템에서 LPDDR5 장치로 데이터를 보낼 필요가 없다. 브엉은 이러한 명령들이 데이터 전송을 감소시키며, 이는 다시 전체 시스템 전력 소비량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최신 LPDDR 표준은 LPDDR4가 처음 나왔을 때 존재하지 않았거나, 아직 성숙하고 있던 응용 프로그램들을 다뤄야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다. 증가하는 미디어 스토리지 요구 사항과 전력 소비를 관리해야 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새로운 LPDDR5 기능은 SoC와 DRAM의 인터페이스에 있는 링크 오류 수정 코드(ECC) 지원을 포함한다. 브엉은 "자동차는 또 하나의 큰 메모리, 스토리지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브젝티브 애널리시스의 짐 핸디 연구원은 LPDDR4 규격이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됐다며, "두 세대 전에는 사람들이 한 세대 이상 더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짐 핸디는 DDR2가 출시되었을 때 DDR3에 도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오늘날 LPDDR4 기술이 양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가젯은 “예측 가능한 미래에 시장 출시되는 제품은 LPDDR4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특별히 최적화된 업계 최초의 12GB LPDDR4X 패키지라고 하는 제품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LPDDR5가 시장에 나오기에는 아직 LPDDR4의 성능이 계속 발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세대 10nm급 공정을 기반으로 한 16GB LPDDR4X 칩 6개를 단일 패키지로 결합해 대용량을 달성했으며, 새로운 LPDDR4 메모리가 전력 소비를 최소화 하면서 초당 34.1GB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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