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스트리밍 게임 시대...게임사는 "글쎄"
다가오는 스트리밍 게임 시대...게임사는 "글쎄"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4.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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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게임도 음악이나 동영상처럼 스트리밍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즐기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구글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STADIA)를 올해 중 서비스할 계획이며, 텐센트∙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IT 공룡들도 모두 뛰어들은 상태다. 국내외 개발자 및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의 반응은 아직까진 미적지근하다.

지금까지 일반적인 게임 서비스는 이용자가 파일을 다운로드받아 PC·콘솔·모바일 기기 등에 설치해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기반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모든 게임 프로그램 작업을 처리해 인터넷을 통해 이용자 단말에 출력하는 방식이다.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고사양 하드웨어가 없이도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마치 음악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사하다.  

이는 5G(5세대이동통신) 시대와 맞물려 보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2017년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등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을 선보였으나 네트워크 성능은 해결할 수 없는 과제였다. 
 
지난 3일 23시,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시작된 5G의 특성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다. 5G의 최대 전송 속도는 20Gbps로 4G대비 20배 빠르고, 전송 지연은 1/100수준으로 고성능 게임을 자유롭게 실행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 또한 5G 시대 미래먹거리로 단연 게임을 꼽으며, 생태계 구축에 나선 상태다. KT는 VR 소셜 게임 '러브 레볼루션'등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엔디비아와 손잡고 국내에 '지포스 나우'를 독점 출시할 예정이다. 지포스 나우가 출시되면 500여종의 고사양 게임을 5G 스마트폰과 집에 있는 PC 및 IPTV로 즐길 수 있다.

(이미지=LG유플러스)
(이미지=LG유플러스)

특히 구글은 게임개발자콘퍼런스 GDC2019서 '스태디아'를 발표했다. 구글은 2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트리밍 게임을 지원한다. 스태디아는 올해 중  미국, 캐나다, 영국, 유럽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실제 출시되면 유튜브 게임 영상을 보다가 바로 링크를 타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출시와 함께 4K 해상도, 60FPS(초당 프레임 수)의 게임 플레이가 지원되며 향후 8K 해상도에서 120FPS 프레임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MS는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를 기반 '프로젝트 X 클라우드' 세부 정보를 공개하며 구글에 맞대응했다. MS의 프로젝트는 게임 컨트롤러 버튼을 스마트폰 화면에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컨트롤러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기 위함이다. MS는 우선 Xbox 게임을 클라우드에 탑재하고 PC 게임은 추후 추가할 예정이며, 닌텐도 스위치나 iOS, 안드로이드 등 타사 플랫폼에서도 서비스 가능한 생태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아마존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 개발을 위해 게임 공급사와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있는 월마트,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 또한 마찬가지다. 

구글 스태디아 소개 영상 유튜브 갈무리
구글 스태디아 소개 영상 유튜브 갈무리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은 "스트리밍 게임은 망 사업자가 게임 퍼블리셔가 된다"며 "단지 플랫폼이 바뀌는 수준이 아니라, 게임 생태계가 완전히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소장은 "출판 업계를 보면 월 정액제로 교보나 예스24 같은 대기업들, 일부 작가들만 돈을 버는 구조로 재편됐다"며 "시장 변화에 게임사들이 바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복수의 국내 게임사 관계자들은 시기상조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만 해도 노트북 스트리밍 시 렉이 걸리는데, 많은 사람들과 같이 플레이를 할 때 지금 기술로는 지연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현재 (국내서 주류인) 모바일 게임만 하더라도, 앱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는 과정 자체가 복잡하진 않다"며 "지금 단계서는 파괴적인 플랫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게임사 직원도 "회사 측에서도 주의 깊게 보곤 있지만 어떤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며 "당분간은 콘솔 게임을 즐기는 하드한, 특정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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