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RPA가 AI 챗봇을 만났다.

SK(주) C&C(사업대표 사장 안정옥)는 산업별 시스템 구축∙운영 노하우를 담은 기업용 챗봇 솔루션 ‘에이아이에스(Aibril Intelligent Studio, 이하 AIS)’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인공지능 챗봇이 RPA와 결합해 다양한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면서 업무를 처리하는 ‘차세대 RPA’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SK C&C 측은 설명했다.

SK㈜ C&C가 선보인 기업용 챗봇 솔루션 AIS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학습해 업무 지원 역할을 수행하며 단순 업무 반복 지원에 그쳤던 RPA 역할을 향상시켰다.

예를 들어, 고객이 챗봇에게 보험에 가입된 휴대폰 수리 접수 요청 시, AIS 챗봇은 고객의 보험번호를 묻고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기존 업무 시스템에 정보를 보내 필요 조치를 지시한다. 이를 통해 업무 시스템은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서비스 센터에 수리 접수하고, 다시 챗봇은 이 정보를 전달 받아 고객에게 전달한다.

AIS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들의 기존 시스템 데이터와 연동해 서비스별 질문군을 자동으로 분류한다는 것.

SK㈜ C&C는 챗봇을 통해 수집되는 질문에서 유사도가 높은 문장을 묶어 대화 모델을 자동 생성·분석함으로써, AIS가 스스로 질문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하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는 데이터 분석 및 질문의 분리∙정제 등의 단순 반복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SK㈜ C&C는 설명했다.

또 시스템 개발과 운영 과정에 다수의 관리자 및 운영자가 동시에 참여 가능해 빠른 개발과 서비스 현행화도 지원하는 한편, 협업·관리·테스트 등의 업무에 사용자도 함께 참여해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김준환 SK㈜ C&C 플랫폼&Tech1그룹장은 “AIS는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업무 지원 영역의 챗봇을 좀 더 빠르게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SK㈜ C&C의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기업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담아 냈다”며, “대고객 서비스용 챗봇은 물론 기업내 사내 매뉴얼을 대신할 검색 챗봇 등 RPA를 돕는 인공지능 챗봇의 진화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