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2019년 1~2월에 판매된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SK이노베이션이 10위로 급부상했다. 중국의 CATL이 1위를 고수했으며,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3일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약 12.4GWh로 전년 대비 129.4% 급증했다.

LG화학은 약 1.3GWh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65.7%)이 시장 평균을 밑돌아 순위가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SDI는 약 414MWh로 정체되어 순위가 전년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약 206MWh로 3.3배 이상 급증해, 최초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순위는 전년 동기 대비 두 계단 올랐다.

SNE리서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르노 Zoe 등의 판매 급증이 성장세로 이어졌으며,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니로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자료=SNE리서치)
1~2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자료=SNE리서치)

한편, 2019년 2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약 4.7GWh로 전년 동월 대비 79.6% 늘었다. 업체별로 파나소닉과 CATL이 1, 2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9위를 기록하며, 최초로 월별 10위권에 진입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3위와 6위를 차지했다.

2월에도 중국계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기존 메이저 업체인 CATL, BYD와 더불어 AESC와 Guoxuan, Farasis 등 중국계가 10위권에서 5개사로 절반의 지분을 차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순위권에 일본계인 파나소닉도 건재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한국계 3사가 중국계와 일본계의 공세에 대응하여 활로를 적극 개척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SNE리서치)
2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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