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유플러스가 5G 킬러 콘텐츠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선택했다.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강남역 인근 5G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LG유플러스는 VR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 Head Mounted Display)의 경우 상당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했고, VR의 경우 연말까지 1000편 이상 수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5G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7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를 이용해야만 한다. 이통사의 5G 서비스에 대한 업셀링(고객이 구매하려던 것보다 가격이 더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판매방식, Up-selling)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통3사의 5G 업셀링 효과가 연 8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일 오전 강남역 인근 5G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김새라 PS부문 마케팅그룹 상무는 “강남역에 팝업스토어를 한 이유는 2030 유동인구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5G) 관심 많은 분이 여기 많이 돌아 다니신다”며 “스타데이트는 1020세대도 좋지만 30세대도 좋아한다. 다양한 콘텐츠 준비 중이다.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골프, 아이돌 등의 콘텐츠를 만든 적 있다. 이번에는 5G 상용화에 맞춰 콘텐츠를 더 진화시켰다. 박종욱 PS부문 모바일상품그룹 전무는 “VR와 AR은 아직 생태계가 조성이 안됐다. 벤타VR, 8i사 AR과 제휴해 만들어서 생태계 조성 중”이라며 “게임 11종 출시할건데 클라우드VR 게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U+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만화 속 등장인물이 되어 1인칭 시점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인 목욕의 신을 감상하고 있다
U+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만화 속 등장인물이 되어 1인칭 시점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인 목욕의 신을 감상하고 있다

김새라 상무는 “VR 같은 경우 타 통신사는 만들어진 걸 사와서 보여준다면 LG유플러스는 우리가 직접 찍은 것이 많다”며 “그 찍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애착이 간다. AR 같은 경우 AR 스튜디오도 우라만 가지고 있어서 애착이 간다”고 대답했다. 

LG유플러스가 먼저 공개한 5G 요금제의 경우 5만원대, 7만원대, 9만원대 마다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시 각각 QoS(속도제한)가 1Mbps, 5Mbps, 7Mbps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종욱 전무는 “5G 고화질은 5Mbps로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AR, VR은 7Mbps로 부족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즉, 5G 고화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7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며 AR, VR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스타데이트 등의 콘텐츠의 1시간 데이터 소모량은 25GB~30GB다. 7만원대 5G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150GB다. 7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해도 5G 콘텐츠를 5시간~6시간만 속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새라 상무는 “제로 레이팅(콘텐츠 사업자가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이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해 주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