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델EMC가 ‘SDN・SDDC 데모센터’를 선보인다.

29일 델EMC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이라 정의하고, 델 EMC의 오픈 네트워크 비전과 연계한 전략을 공개했다.

“그동안 네트워크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마리오 베키오 빅스위치 아태지역 총괄 사장의 지금의 네트워크 상황을 한 마디로 묘사했다.

“20년 전 일하던 네트워크 기술자가 온다 해도 아직 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다를 것입니다.”

네트워크 전반의 기술 보수성을 꼬집는 동시에, 다가올 변화를 예견하는 말이었다. 

네트워크 속도는 100Gbs에 다다를 정도로 빨라졌고, 네트워크 포트에 설치되는 장비의 단가는 낮아졌다. 기업은 점점 더 CPU · 스토리지 · 메모리 등 컴퓨팅 성능을 높여만 갔고,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는 늘어만 갔다. 

하지만 문제는 속도가 아닌, 관리였다. 이것이 델EMC가 ‘SDN·SDDC 솔루션 데모센터’를 내놓은 배경이다.

샹카르 수브라마니안(Shankar Subramanian) 델EMC 아태지역 네트워킹 사업부 총괄 GM은 “고객 입장에서 네트워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선택권을 가져가는 동시에, 일관된 서포트를 원한다”며, “그 역할을 델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한 마이크로 세그먼트 지원을 통해 데이터센터 혹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유연성과 가시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델EMC)
샹카르 수브라마니안 델EMC 아태지역 네트워킹 사업부 총괄 GM이 SDN・SDDC 데모센터와 네트워크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델EMC)

델EMC가 선보인 ‘SDN·SDDC 솔루션 데모 센터’는 ▲ 네트워크 OS솔루션은 델EMC의 ‘OS10’ ▲ 언더레이(물리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빅스위치의 BCF 컨트롤러 솔루션 ▲ 오버레이(가상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VM웨어의 NSX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윤석로 델EMC 네트워킹 솔루션 사업 총괄 상무는 “오픈 네트워크 기반 아래 구축했다”며, “검증된 기술로 모든 고객의 니즈를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델EMC는 소프트웨어정의 네트워크(SDN) 전문기업 빅스위치와 기존의 파트너십에서 격상한 OEM 협력을 체결했다. 

빅스위치는 ‘SDN·SDDC 솔루션 센터’ 설치 시 언더레이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한편, 델EMC에 관련 기술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국내 사업 확장을 위해 오는 상반기 중으로 ‘빅스위치 코리아’를 론칭할 계획이다. VM웨어는 이미 델EMC의 파트너사다.

손성철 빅스위치 한국 사업 본부장은 “델EMC의 기존 고객 중 SDN·SDDC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고객들과 새롭게 인프라 구축을 원하는 기업은 데모센터에서 완전한 형태의 SDN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델EMC와 빅스위치는 OEM을 맺고 파트너사를 엮어가면 SDN·SDDC 솔루션을 꺼내든 것일까?

(사진=델EMC)
SDN·SDDC 솔루션의 세 축은 델EMC의 OS10, VM웨어의 오버레이, 빅스위치의 언더레이로 구성된다. (사진=델EMC)

온프레이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섞인 멀티 클라우드에서도 'ONE TEAM, ONE VIEW' 실현

답은 복잡성 해결에 있다.

마리오 베키오 빅스위치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기업 내부 현실을 보면 대부분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라며, “같은 회사 내에서도 A팀은 온프레미스, B팀은 클라우드”라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SDN·SDDC를 통해 “서로 다른 환경임에도 하나의 VPC로 만들어 원활한 이동과 작업이 이뤄지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1team=1view’의 실현을 통해 분리됐던 멀티 클라우드 환경 내 클라우드 관리, 데이터 분석, 데이터센터 관리까지 원활한 작업과 가시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이미 기존 고객들은 70%까지 운영 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델EMC의 SDN·SDDC 솔루션 데모센터는  셀파인네트웍스 가산동 사옥에 마련됐다 (사진=델EMC)

델EMC의 SDN·SDDC 솔루션 데모 센터는 파트너사인 셀파인네트웍스 가산동 사옥에 마련됐으며, 이용시 별도 비용은 없다. 윤석로 상무는 “신청을 통해 어느 기업이라도 시연할 수 있으며 테스트할 수 있다”며, “솔루션이 간편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에는 ‘S6010-ON’과 ‘S4048-ON’ 스위치를 비롯한 각종 네트워킹 장비와 델 EMC의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솔루션인 V엑스레일(VxRail)’ 등이 설치됐으며, VM웨어 NSX 등의 솔루션을 활용해 테스트 또는 PoC를 수행할 수 있다. 정식 개소는 오는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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