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토스뱅크 출범과 성공을 자신했다. 토스가 60% 지분으로 대주주인 토스뱅크는 1100만명의 금융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신용평가와 맞춤 금융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역삼동 아크플레이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전과 계획을 밝혔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어제(27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대주주로 60.8%, 한화투자증권 9.9%, 알토스벤처스 9%, 굿워터캐피탈 9%, 한국전자인증 4%, 베스핀글로벌 4%, 무신사 2%, 리빗캐피탈 1.3%의 지분 투자로 주주 구성이 완성됐다. 

 

토스뱅크 주주 구성(이미지=비바리퍼블리카)
토스뱅크 주주 구성(이미지=비바리퍼블리카)

 

토스뱅크의 최고 장점은 토스가 확보한 1,100만명의 가입자와 '데이터'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는 모든 금융기관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최초의 회사"라며, "기존 금융권의 문제를 토스 자산 데이터 통해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국민 한명 당 은행 계좌는 5.4개, 카드는 3.2개로, 한 금융기관에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덴 한계가 있다. 이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마찬가지다.

개인 중신용자와 소상공인들은 이른바 신용정보가 부족한 사람(Thin-filter)이다. 기존 금융권에선 현금 보유 정도나 거래액 등을 정확히 산정할 수 없고, 이에 따라 정교한 신용평가를 하지 못해 결국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는 것이 토스뱅크의 문제의식이다. 

토스는 2015년 2월 간편 송금 서비스로 시작해 ▲계좌, 카드, 신용등급, 보험 등 조회 서비스 ▲계좌 개설, 대출 상품 가입 등 뱅킹 서비스 ▲P2P, 펀드, 해외 주식 등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토스에 모든 계좌와 카드를 연동하기 때문에 정확한 금융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신용평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배달의민족, 직방, 카페24와도 공식 사업제휴를 맺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 대표는 "자본증자 자신감 없었다면 시작하지 않았다"며 토스뱅크의 자본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1일, 컨소시엄에서 자본 조달의 큰 축을 담당한 신한은행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시중에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이 대표는 "토스는 총 투자유치금액 2200억 정도이고 올해도 자본 유치 계획을 가지고 있다. 보유 현금만으로도 자금은 충분한 상태"라면서, "토스 뱅크의 주주인 해외 VC들은 토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자본 증자에 대해선 분명한 약속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토스는 '금융주력자'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정부가 혁신 ICT기업을 대상에게 은행에 34%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한 규제 혁신의 일환이다. 

토스뱅크에서 토스는 이를 훨씬 넘긴 6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바바리퍼블리카 측은 ICT 기업이 아닌 '금융주력자' 지위를 얻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거론한 바와 같이 토스의 사업들은 대부분이 금융 및 보험업으로, 비바리퍼블리카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금융당국에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된 상태다. 

이승건 대표는 "저희는 앞으로도 금융과 관련된 사업을 계속 전개할 것이고 금융부분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비금융주력자로 판단되는 일 없을 것이라고 본다. 금융당국에서 적절히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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