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D램(DRAM) 기업들은 괜찮지만 일부 낸드 플래시(NAND Flash) 업체는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D램을 생산하지 않고, 낸드만 생산하는 기업의 생존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함께 ‘제5차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를 개최했다. 삼성증권,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전문가들의 발표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기업, 연구소 등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발표는 삼성증권 이종욱 애널리스트의 ‘2019년 글로벌 경제전망 및 IT전망’이었다. 이종욱 애널리스트는 ▲수요회복 ▲공급업체의 투자 확대 ▲공장 가동률 증가 ▲경쟁 격화 ▲수요둔화 ▲가동률 감소 ▲경쟁완화에서 다시 ▲수요회복의 사이클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런 사이클은 4~6년의 주기를 가진다”며, “최근 D램은 가동률 증가 뉴스가 나오고 있으며, 낸드는 가동률까지 줄이는 뉴스가 나오는 상황에서 경쟁이 완화가 될까 안될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이클이 반복 되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생존이 위협된다며, “(3개 업체 밖에 없는) D램은 더 이상 공급업체들이 줄어들 수는 없다. 낸드는 여전히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낸드 업체 중) D램이라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는 업체와 없는 업체가 구분이 된다”며, “산소호흡기를 달지 않은 낸드 업체는 사실상 미래가 많이 위험할 수 있다. 많이 위험한 미래도 충분히 감안해야한다“고 설명했다.
D램과 낸드를 생산하는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있으며, 낸드만 생산하는 기업들로는 도시바, 웨스턴디지털, 인텔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인텔은 메모리 반도체보다 시스템 반도체의 비중이 더 높은 기업이다.
삼성전자 이근택 마스터는 ‘차세대 반도체 장비 전망(Outlook for the Next Generation Semiconductor Equipment)’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근택 마스터는 “(삼성전자가 개발하는) 새로운 메모리들로 상변화 메모리, 자성 메모리 등이 있다”며, “뉴 메모리는 상변화 물질에 익숙하지 않고, 상변화 패턴닝을 하는게 상당히 어렵다”고 새로운 메모리 개발의 난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 마스터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정에 대해 설명하며, 4~8nm까지는 기존의 FinFET 공정으로 개발이 가능하지만 3nm 공정에서는 전혀 새로운 공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윤수영 연구소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및 기술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윤수영 연구소장은 LG디스플레이의 WOLED 등 발전된 기술을 설명하며,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대의 비전을 그렸다.
윤 소장은 정체되고 있는 LCD TV 시장을 극복을 위해서는 OLED 기술로 만든 프리미엄 시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디스플레이는 화질은 물론, 디자인(Design) 차별화와 새로운 기능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세미나에는 ▲삼성디스플레이 김동환 팀장의 ‘미래 디스플레이와 기술(Future Displays & Technologies)’ ▲SK하이닉스 김형환 상무의 ‘메모리 기술의 발전방향(Direction for Memory Technology Innovation)’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류기호 전문위원의 ‘특허 빅 데이터를 활용한 디스플레이 산업 진단 및 대응방향’ 등의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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