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시장 분석가들의 분기별 매출과 이익에 대한 예상을 뛰어넘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월 28일 마감된 2분기 마이크론의 매출은 58억 4000만 달러(한화 약 6조 5,676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보다 2000만 달러 더 높은 매출이다. 이는 미국에서 데이터 센터용 D램(DRAM) 공급이 일부 늘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 CEO인 산제이 메홀트라는 투자자들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업계 역풍을 예상하지만 우리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계속 성장시키고 다양화하며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며 이러한 환경으로부터 재정적으로나 운영적으로나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2분기 성적은 시장예상치보다는 높았지만, 지난해보다는 크게 떨어지는 실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초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장기화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대표적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생산 업체인 삼성전자는 2019년 1분기 실적히 전년도 보다 낮았으며,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보다 낮은 실적이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은 “칩 제조업체들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비틀거리고 있다”며, “마이크론은 지난 9월 미국의 중국 상품 관세가 1년 동안 재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론은 차세대 칩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생산량을 줄임으로써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에 자사 보통주 2100만 주를 7억 2200만 달러에 매입해, 299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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