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20일 구글닷오알지가 지원하는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 2기가 시작됐다. 구글닷오알지는 지난해 5억원을 후원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10억원을 추가 후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기는 그 대상과 지역 범위가 보다 넓어진다.

지난 2016년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는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를 특강 위주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2017년부턴 구글닷오알지의 후원을 받아 서울, 경기 지역의 대표적인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본 프로그램은 AI를 활용한 이미지 제작, 인포그래픽 디자인,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활용법, 디지털 음원 제작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체험하며 디지털 미디어 활용법, 디지털 시민의식 등 디지털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2017과 2018년 두 해 동안 80명의 전문 강사를 양성했으며, 서울과 경기 지역 200여 개 학교의 중학생 10,000여 명에게 8주 또는 16주에 이르는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고, 600여 명의 교사에게 연수 프로그램 기회를 줬다.

재클린 풀러(Jacqueline Fuller) 대표 구글닷오알지 대표가 20일 방한해, 올해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 2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2017년 약 5억 원 규모의 후원에 이어 지난해 10월 발표한 약 10억 원의 추가 후원금을 지원하게 된 배경과 계획을 발표했다. 

1기에서 주로 서울과 경기 지역의 학교를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019년 3월 새롭게 시작되는 2기 프로그램은 지역을 도서산간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하고, 다문화가정, 탈북 가정, 장애 청소년 및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다. 디지털 교육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소년에게도 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2017~18년에 교육을 받은 10,000여 명의 학생에 이어, 올해는 총 7,000여 명의 청소년에게 교육을 제공하여 총 17,000여 명에게 교육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리터러시 전문 강사 150명을 추가로 양성하고, 전국 시도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교사 600여 명에게 추가로 디지털 및 미디어 리터러시 연수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및 미디어 리터러시를 활용한 수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변화와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0여 명 규모의 학부모 교육도 시행할 예정이다.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대표(이미지=구글 코리아)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대표(이미지=구글 코리아)

행사에는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대부중학교 최우성 수학 교사와 한바다중학교 유예서 학생, 그리고 부산시의 디지털 &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는 부산광역시교육청 김성율 장학사도 자리해 디지털을 활용한 교육 혁신, 디지털 시민교육,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에 맞는 기술 체험 등을 주제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를 통한 긍정적인 변화와 경험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재클린 풀러 구글닷오알지 대표는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와 함께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캠퍼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디지털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았다”며 “프로그램의 전국적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한국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의 여러 기술을 체험하며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영감을 얻고, 더 나아가 미래를 열어갈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부회장은 “처음 시작하던 3년 전에 비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전국 지역 교육청과 교사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전국의 더 많은 청소년과 교사들이 프로그램의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교의 현실적인 인프라 상황을 고려하여 올 상반기 내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실시하고, 내년 초 각 교과별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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