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10년 이상 글로벌 콘택트렌즈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자들이 뭉쳤다. 콘택트렌즈 제조 스타트업 옵틱슨 이야기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편리성, 미용의 목적으로 안경보다 콘택트렌즈를 선호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콘택트렌즈 산업은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주요 글로벌 외국기업이 전세계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시장이다.

콘택트렌즈 시대에 옵틱슨은 환경과 공존하는 기술적 진보를 통하여 타협의 문제를 혁신으로 해결하려는 철학으로 콘택트렌즈 사용 도중 불편함을 개선해 보자는 생각을 사업으로 연결했다.

"콘택트렌즈 산업은 진입 장벽이 높고 소비자들의 선택 또한 보수적입니다. 하지만 이 시장 또한 급변하고 있습니다."

김명삼 옵틱슨 대표
김명삼 옵틱슨 대표

김명삼 옵틱슨 대표는 고부가치 산업인 콘택트렌즈 산업이 변화됨에 생각의 초점을 맞췄다.

우선, 콘택트렌즈 시장이 기존에는 장기착용시장(하나의 제품으로 오랜기간 사용하는 제품)에서 단기착용 시장으로 일회용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상에 집중했고, 일회용 제품으로 시장이 변화하면서 소비자의 제품선택의 기준 또한 변화됨을 눈여겨 봤다.

김 대표 생각은 적중했다. 유명 브랜드 제품에서 합리적인 소비로 변화하고 있었고 이런 이유로 혁신적인 제조공법과 기존에 없던 새로운 판매 방식, 그리고 소비자 경험 중심의 친환경 제품이 인기가 높아졌다.

옵틱슨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소비자 경험을 해결하기 위해 클린팩기술을 개발했다.

클린팩기술은 콘택트렌즈의 전면부만을 1회 접촉하여 안구와 접촉하는 렌즈의 후면부 접촉없이 편리하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포장기술이다.

기존의 일회용 콘택트렌즈는 블리스터팩이라는 포장용기 내부에 보존액에 담긴 상태로 포장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소비자가 실제 사용을 위하여 렌즈를 포장용기 내부에서 취출 할 경우 렌즈의 안쪽면을 손가락으로 잡아서 취출해야 하며, 이러한 방법의 취출은 여러 번의 손의 접촉이 발생하게 되고, 실제로 착용하는 과정에서 손톱에 의하여 렌즈가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여러 번 접촉을 통해 오염이 발생하며 소비자들은 세척액을 이용하여 세척과정을 거쳐서 눈에 삽입한다. 이런 이유로 눈질환이 발병 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개발했다.

클린팩기술을 입힌 콘택트렌즈(사진=옵틱슨)
클린팩기술을 입힌 콘택트렌즈(사진=옵틱슨)

안구건조감 개선효과가 있는 물질을 적용해 하루 종일 수분유지가 가능하고 포장용기 내부에서 렌즈 앞뒤 뒤집어지는 현상까지 생각했다. 또한 기성 제품 가격보다 25% 가량 낮아 가격 경쟁력이 있다.

옵틱슨 제품에 적용된 클린팩기술은 2017년 미래팩키징 신기술 부분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 친환경 에코디자인 기술에 선정(환경부 환경기술원), 그리고 2018년 세계포장기구(WPO) 가 선정한 포장기술부분 은상과 의료메디컬부분 2관왕의 영광을 안았고, 현재 20개국 바이어들과 협의 중에 있으며 유럽과 중동 대형 바이어들과 테스트 파일로트(test pilot)에 수출 진행 중이다.

김명삼 대표는 “기존 업체가 시도하지 않은 이 독특한 패키징 생산 방식을 널리 알렸으면 한다"라며,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FDA인증,  물류 배송, 미국 고객대응을 위한 팀빌드 등을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장 선도 기업들도 이 패키징 기술을 개발할 수 있지만 생산 공정의 변화가 생기면 20가지 국제표준시험을 다시 모두 거쳐야 하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타협의 문제다"라며,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늘 발생하겠지만 철학 바탕위에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성장하는 옵틱슨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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