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에지 디바이스의 프로세서에서도 인공지능(AI) 기능이 필요하다”

퀄컴 명기성 선임부장은 “이전에는 서버에서만 추론과 학습 등의 AI 기능을 운영했다면, 최근에는 에지단에서도 AI 기능을 필요로 한다”며, “예를 들어 자율주행에서 서버 AI를 이용한다면, 지연 때문에 즉각적인 반응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명 부장은 이를 위해서는 에지 디바이스에 적합한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DevCon 2019에서 퀄컴의 명기성 선임부장은 ‘IoT 기반에서 AI Use Case 지원 위한 전용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했다.

명 부장의 강연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봤을 때 AI라는 개념은 1950년대 영국에서 처음 연구하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 겸 수학자 앨런 튜링(Alan Mathison Turing)은 ‘과연 기계는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그는 단순히 화두만을 제안한 게 아니라 실제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AI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명기성 부장은 “현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IoT 디바이스를 보면 (과거보다)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설명했다. 흔히 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AI 스피커의 경우 최근 인간의 감정적인 특징까지 잡아낸다. 이후 데이터를 받아서 학습을 진행해 인간의 생활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퀄컴 명기성 선임부장
퀄컴 명기성 선임부장

“에지에서 AI 구동하려면 고성능·고효율 플랫폼 필요해”

통상적으로 AI는 서버 클라우드를 통해 추론과 학습을 진행했다. 에지 디바이스에서는 AI 기능을 넣지 않거나, 추론 정도의 기능을 탑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추론 외에 학습까지도 에지 디바이스에 탑재하고 있다.

명 부장은 “AI를 에지단에서 운영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효율적이고 높은 성능의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저전력과 고성능 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IoT 애플리케이션에 요구되는 유즈 케이스(Use Case) 지원을 위해 퀄컴은 카테고리별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홈, 보안, 스마트 시티 등 각 IoT 시장마다 각각 요구되는 AI 유즈 케이스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스마트 홈에서는 냉장고 내부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서 냉장고 안의 식품과 물건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우유의 양이 줄어들거나 계란이 떨어지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정보가 전달된다. 또한, 거실의 TV 카메라는 가족 구성원을 파악한다. 주말에 소파에 누워있는 아버지의 행동을 학습해, 아버지가 리모콘을 조작하면 그에 맞는 방송을 틀어준다.

보안에서는 빌딩이나 관공서의 출입구에 AI 학습을 하는 카메라를 설치한다. 기존에는 관리자가 있는 서버에서 연결돼, 실시간 처리에 지연이 생기고, 인력 낭비가 있었다. 에지단인 카메라에 AI가 탑재되면, 처리의 지연이나 불필요한 인력 운용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시티 케이스에서는 교차로 신호등에 설치된 360도 카메라에 AI를 탑재할 수 있다. AI를 통해 교통량과 사고 등의 문제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또한, 번호판을 검색해 위험 인물이나 주요 인사들의 동태를 파악한다. 사운드 센서를 통해 총기나 사고 소리 등으로 빠른 대응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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