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식품 사랑'은 여전한 듯하다. 정 부회장은 지난 5~8일 일본 지바현 소재 대형 전시장인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제44회 국제 식품·음료전(푸덱스 재팬 2019)'에 참가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식품·외식 산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나선 개인적 행보로 읽힌다.

평소 정 부회장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 음식 사진이 대부분이다. '정용진 맥주'라 불리는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도 수제맥주 애호가인 정 부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운영하게 된 사업이다. 미식가로서도 입지를 굳힌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식당들은 사람들 사이에선 곧 '정용진 맛집'으로 분류된다.

(사진=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사진=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은 잦은 해외출장을 통해 새로운 식품·외식브랜드를 발굴하고 국내로 반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에도 그가 외국 각지에서 경험한 유명 백화점과 기타 쇼핑공간들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해외의 여러 PB박람회를 방문해 이마트 자체개발상품인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개발을 일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이번 식품박람회 참여는 해외 양질의 식품브랜드를 국내로 들여올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그간 이마트는 북미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인 팬시푸드쇼와 중국 내 최대 상품박람회인 칸톤페어 등에서 해외 구매상품을 결정해 구매 계약을 맺어왔다. 

정 부회장의 푸덱스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3월 열린 도쿄 '푸덱스 재팬 2007'에 홀로 참관하며 식품업계 동향을 살폈다. 지난해 6월 29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자체브랜드 박람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마트가 출품한 피코크 19종도 전시됐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이마트 제품과 더불어 해외 주요 자체브랜드 제품들을 둘러보며 소비경향 점검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수년 전 한 인터뷰에서 "해마다 세계적으로 유망한 식품박람회에 들러 식품산업을 살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푸덱스에 이마트 차원에서 별도로 출품한 제품은 없다"며 "정 부회장이 산업동향 파악과 신규상품 발굴을 위해 개인적으로 참가한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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