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롯데피해자연합회(이하 피해자연합회)와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지난 6일 방일해 9일 입국한 가운데,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공동대표)과의 면담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 의원실 관계자는 11일 디지털투데이에 "쓰쿠다 사장과 면담을 하지 못했다"며 "향후 롯데계열사 갑질 관련 개선 행보에 대해선 피해자연합 측과 협의 하에 정당 차원에서 개진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방일 도중이나 이후 한국 롯데로부터 면담 요청이나 의견 조율 목소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지난 6일 추 의원이 일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민경 기자
지난 6일 추혜선 의원이 일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롯데피해자연합회

앞선 6일 피해자연합회와 추 의원은 일본에 방문해 오후 2시 일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롯데 계열사들과 거래하며 입은 불공정 피해를 알리고 이에 관한 사과와 보상 등의 해결을 촉구했다. 쓰쿠다 사장에 대해선 롯데의 갑질 피해실태를 조사할 '한국롯데갑질피해특별조사팀' 발족을 요청했다.

당시 추 의원은 "중소기업인·자영업자들이 롯데로부터 롯데로부터 원가 이하의 납품 강요, 판매수수료 일방 인상, 물류비·인건비 전가와 공사대금 미지급, 계약 만료 전 일방적 매장 폐쇄, 제품 구매 약속 불이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또 그는 "지난 1년간 수차례 1인 시위, 집회, 기자회견, 공정위 신고 등을 거듭하며 롯데에 갑질행태 개선을 요구했으나 롯데는 묵묵부답이었다"며 "롯데지주는 각 계열사들의 문제라며 선을 긋고만 있다"고 말했다.

김영미 피해자연합회 공동대표(가나안RPC 대표)는 쓰쿠다 사장을 언급하며 "우리 롯데 갑질피해자들은 제도와 법의 오면 속에서 살아왔다"면서 "롯데의 갑질피해실태를 조사할 특별조사팀을 쓰쿠다 사장의 직속 산하 조직으로 발족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 도쿄 신주쿠 소재 롯데홀딩스 본사 앞에서 쓰쿠다 공동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하고, 오는 8일까지 회신을 기다리겠다는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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