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서지은 서포터즈 기자] 자신의 내면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등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어떻게 행복을 찾을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긴 책들이 베스트 셀러로 올라있다. 끊임없는 관계의 피로와 경쟁 사회에서 나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사회 흐름을 반영하듯, 현재 ‘명상’ 또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WSJ(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내 명상 인구는 최근 5년간 3배가량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출시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2,000개 이상이다. 

관계 피로와 경쟁 심화로 '명상'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pxhere) 

전 세계를 휩쓴 명상 앱은 무엇?

대표적으로 ‘헤드스페이스(Headspace)’와 ‘캄(Calm)’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명상 앱이다. 헤드스페이스는 2010년 출시됐고, 현재 1200만 명의 사용자를 두고 있다. 하루 평균 사용자가 2만여 명에 달한다. 헤드스페이스는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이용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귀여운 캐릭터와 게임화 도구를 활용해 쉽게 명상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명상 입문자들을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이 있어, 차근차근 따라가면 명상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헤드스페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캄’은 2012년에 출시해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에서 이미 2백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가 있는 명상 앱이다. 올해 10월 항공업체인 아메리카 에어라인과 파트너 계약을 하면서, 비행기 좌석 스크린을 통해 명상 영상을 제공한다. 잠을 도와주게 하는 명상, 입문자들을 위한 명상 등이 있고, 나를 위한 추천 명상까지 제공한다. 다양한 명상 음악까지 있어, 눈을 감고, 음악만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두 앱 모두 매달 13달러의 가입비를 받는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쓸 수 있는 명상 앱은 없나? 

앞서 설명한 명상 앱은 ‘영어’ 서비스만 제공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명상 입문자의 접근이 쉽지 않다.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는 명상 앱 중에는 ‘마보’와 ‘마음챙김’이 있다. 

‘마보'는 ‘마음보기연습'의 약자로 국내 최초 마음챙김 명상 앱이다. ‘마음보기 7일 기초 훈련’으로 명상을 할 때 호흡, 자세 등 기본적인 것들을 알려준다. 또 '육아 스트레스로 고통 받을 때', '공황장애가 왔을 때' 등 상황에 따른 명상도 알려준다. 명상을 통해 얻은 마음가짐과 자세를 공유할 수 있는 댓글 시스템도 있어 서로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처음 명상에 입문한 사람이라면 마보를 통해 배워보는 것이 좋다.

왼쪽부터 명상 앱 ‘마보’와 ‘마음챙김’ (사진=각 앱)
왼쪽부터 명상 앱 ‘마보’와 ‘마음챙김’ (사진=각 앱)

‘마음챙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어 명상 앱이다. 마음챙김 시작하기, 주의력 훈련, 수면을 위한 명상 등 테마에 맞게 골라 들을 수 있다. 명상 시간, 출석수 등 사용자가 명상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는지 알 수 있다. 명상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자연의 소리 등을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치열한 사회에 마음을 둘 곳이 없는 현재, 명상 앱을 통해 그 시간만이라도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으려는 사람이 많아졌다. 아무 생각 없이 생각을 쉬고 싶다면, 명상 앱의 힘을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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