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오희경 서포터즈 기자] 새롭게 출시된 삼성 갤럭시 S10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카메라 경쟁만 벌여왔던 스마트폰에서 탈피해 등장한 획기적인 신기능에 소비자들은 우선 긍정적인 반응이다.

간단하게만 봐도 갤럭시 S10은 진일보한 기능이 많다. 물속에서도 지문 인식이 되는가 하면, 타 기종 스마트폰과 배터리를 무선으로 공유할 수 있다. 뛰면서 영상 촬영 시에도 흔들림 방지 기능으로 슈퍼 스테디 캠을 찍을 수도 있다. 

유튜브에서는 ‘여태껏 한 시리즈를 넘어갈 때 좋아졌다는 느낌은 못 받았는데 (S10은) 지금 쓰는 S9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 ‘삼성이 혁신을 했다’, ‘기능들이 다 잘 나왔다’는 칭찬 댓글 일색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 25일부터 사전 판매 실시한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는 출시 전부터 신기능으로 스마트폰 유저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삼성전자)

그럼에도 실제 구매 의사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랐다. 

전자제품 관련 커뮤니티인 뽐뿌에서는 ‘굳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폴더블을 기다리고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한편, ‘가성비가 좋아 보인다’, ‘지금 안 사면 손해일 것 같다’라는 입장도 있었다. 

나는 산다! 가격, 성능 면에서 경쟁력 있어

 갤럭시S10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 다수가 새로운 기능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보였다. 이지은(24, 가명)씨는 “갤럭시S10의 다양한 기능을 보고 사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 씨는 현재 아이폰8을 사용 중이다.

다양한 기능 중에서도 “특히 그냥 길 가면서 찍어도 흔들림 없이 영상 촬영되는 기능을 사용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S10의 슈퍼 스테디 캠 기능은 브이로그, 먹방 등의 영상 촬영을 자주 접하는 젊은 층에게 특히 어필되어 관심을 높일 수 있었다. 

구입 가능한 가격 책정의 이유로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박진환(51, 가명)씨는 “기존에도 갤럭시 시리즈를 써왔기 때문에 적응하기 쉬운 갤럭시S10을 사고 싶다”며, “기능도 괜찮은데 가격도 나쁘지 않아 구입할 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령대가 높은 소비자들은 기존 갤럭시 유저인 경우 브랜드 충성도도 높았고, 가격도 충분히 접근가능한 수준이라 갤럭시 S10을 선택했다.

NO! 여전히 아이폰, 호환도 어렵고 감성 포기 못해

 반면, 갤럭시S10 구매 의사가 없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아이폰”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아이폰이 가진 특유의 감성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현준(23, 가명)씨는 아이폰 고유의 디자인과 카메라 색감 때문에 갤럭시 S10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씨는 “아이폰 카메라 특유의 색감이 다른 폰에서는 나오지 않는다”며, “(아이폰 외) 다른 스마트폰을 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애플의 기기 호환성도 갤럭시 S10의 구매를 막는 이유였다.

지소영(31, 가명)씨는 “이미 아이폰과 호환되는 기기들이 있어 갤럭시 시리즈로 바꾸기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에어팟, 애플워치와 같은 고가의 애플 기기들을 구매한 상태에서 호환이 되지 않는 갤럭시 S10을 사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아이폰, 맥북, 에어팟, 애플워치 등 애플의 호환성은 갤럭시S10의 신기능에 대항하는 강력한 이유로 꼽힘다. (사진=iphonelife)

한편, 삼성 내 다른 시리즈에 관심이 있어 현재 갤럭시s10 구매 의사가 없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5G 갤럭시s10나, 폴더블 폰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

한영훈(46, 가명)씨는 “첫 5G 스마트폰이나 폴더블 폰이 새로워 보여 한번 출시되면 어떤지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구매를 미뤘다.

소비자 대부분 갤럭시와 아이폰이라는 두 개의 선택지 중 고민하고 있었다. 구매 의사가 있든 없든 갤럭시 S10은 소비자들에게 가격, 성능, 디자인 면에서 아이폰과 비교되어 평가됐다. 

그럼에도 갤럭시 S10의 신기능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갤럭시 S10을 시작으로 삼성이 어떻게 아이폰 충성 유저들을 갤럭시로 끌어들일지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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