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가 디즈니의 ‘벌트(Vault)’ 프로그램을 끝낼 것이라고 더버지는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벌트 프로그램은 디즈니가 고전 영화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면, 이전 고전 영화를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디즈니의 오랜 비즈니스 정책이다. 금고에 꽁꽁 숨겨두는 듯한 정책이라 소비자들의 원성도 있다. 예를 들어, 디즈니의 실사 영화인 ‘알라딘’이 개봉하면 이전에 출시된 애니메이션 ‘알라딘’은 스트리밍 또는 디지털로 볼 수 없었다.

디즈니는 자체 시장을 통제하고 수요를 늘리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값비싼 중고 블루레이나 DVD를 구입해야 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가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하면 영화 34편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진=디즈니)
밥 아이거 디즈니 CEO가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하면 영화 34편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진=디즈니)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디즈니 플러스에는 그동안 디즈니의 금고에 보관된 영화가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밝혔다. 디즈니의 금고에 들어 있는 영화와 비디오는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밤비’ 등 약 34편에 달한다.

물론 이 34편의 영화가 넷플릭스의 구독자들을 끌어오기는 쉽지 않겠지만, 기존의 디즈니 팬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디즈니 플러스가 출시되면 곧 디즈니 영화의 독점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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