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창선 기자] 나만 없어 고양이, 랜선 집사 등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언제부터인가 반려동물인 고양이와 함께 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심지어 애묘인을 위한 방송 프로그램이 공중파를 탈 정도다. 한국만 유독 고양이 사랑이 유행인 것은 아닌 듯하다.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온 ‘캣위크:누가 최고냥’을 보면 고양이의 매력에 빠진 이들의 국적 불문, 세대 불문이란 느낌이 든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애묘인 시장을 정조준한 첨단 기술 기반 상품들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고양이는 독립 성향이 강해 키우는 데 손이 많이 안 간다. 대신 고양이를 위한 살림살이를 준비해야 한다. 

고양이와 처음 함께 살면 가장 먼저 사는 것이 밥그릇, 화장실 그리고 놀이기구다. 새끼 고양이가 자라 여기저기 높은 곳을 막 올라갈 때 즈음이 되면 캣타워를 들여놓는 것이 보통 애묘인들이 살림살이 장만하는 순서다. 

이 순서에 맞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첨단 제품 기반 고양이 용품을 소개한다. 초보 집사가 처음 고민하는 것은 자율 배식을 할 것인지? 아니면 정해진 시간에만 사료를 줄지에 대한 것이다. 이럴 때 휴대폰 앱과 연동이 되는 똑똑한 밥그릇을 쓰면 고민이 사라진다. 페프레소의 밥그릇은 무려 인공 지능 기능이 장착되어 있어 고양이가 굶을 일도, 비만이 될 걱정이 없다. 이 제품을 쓰면 물 먹는 것까지 추적 관리가 가능하다. 

사료와 물 다음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이 놀아주기다. 이게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 식구들이 돌아가며 해야 할 정도로 고되다. 안 놀아주면 괜히 미안하다 보니 뭔가 대안이 없나 찾게 되는데, 이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로봇이다. 보통 강아지와 고양이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로봇이 많은데, 펫트로닉스에서 나온 마우서는 고양이 전용 장난감이다. 말이 장난감이지 내비게이션 센서, 고양이 접근 감지 센서 등을 장착한 엄연한 로봇이다. 태엽으로 감아 움직이게 하는 생쥐 장난감을 주면 몇 번 발로 툭툭 쳐보고 관심을 끊지만 마우서는 마우서는 꼬리 움직임을 여러 모드로 세팅할 수 있어 꽤 오랫동안 고양이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 같다. 

고양이 밥 주기와 놀아주기를 다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로봇도 있다. 발로니 로보틱스의 미아라는 로봇은 몸통이 꽤 크다. 왜 이리 큰가 싶지만, 그 안에 사료를 넣어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밥을 챙겨 준다는 것을 알면 더 커도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카메라까지 장착되어 있어서 외부에서 고양이 노는 모습도 보고 밥도 챙겨 줄 수 있어서 이것 하나면 고양이를 집에 홀로 두고 하루 이틀 정도 여행 다녀와도 걱정이 없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소변과 배변을 따로 훈련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불편함은 있다. 모래를 채워주고, 치워줘야 한다. 이 역시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 리터로봇 같이 유명한 제품이 이미 시장에서 인기인데, 최근 샤프에서 고양이 건강까지 챙겨주는 스마트 화장실을 선보여 화제다. 샤프가 공개한 고양이 화장실은 인공 지능과 IoT 기술을 사용해 고양이의 소변과 배변 습관에 대한 통계와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리터로봇의 자동 청소 기능에 샤프의 건강 챙기기 기능이 더해진 제품도 곧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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