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인터넷을 통해 어떤 기기에서도 PC 환경과 똑같이 구현하는 ‘클라우드 PC’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고  SK브로드밴드가 6일 밝혔다.

'클라우드 PC’는 기존 로컬에서 운영되는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 환경에 구현하는 일종의 PC 가상화 서비스로, 인터넷에 연결만 된다면 어느 기기라도 어디서든 접속해 업무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고영호 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은 클라우드 PC 서비스에 대해 “급속도로 성장 중인 클라우드 시장에서 글로벌 기술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Anytime(언제), Anywhere(어디서나), Any device(어떤 기기로도) 피씨를 사용할 수 있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PC, 구형 PC라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고성능으로 작업 가능

작동 방식은 ‘클라우드 PC’를 실행하게 되면 퍼블릭 클라우스 서버에 작업 신호를 보내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신호를 받아 작업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이미지 형태로 사용자의 클라우드PC에 보낸다. 

이는 메모리, CPU, 하드가 모두 클라우드 상에 구현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성능 또한 클라우드에서 할당할 수 있다. 

이철행 SK브로드밴드 DT본부장은 “어떤 PC라 인터넷만 연결되면 사용할 수 있다”며, “보안 측면에서도 회사는 업무 파일을 개인 PC에 남기지 않을 수 있고, 개인도 역시 모든 업무기록이 클라우드에 남기 때문에 52시간 근무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 접속에 따른 부하 문제도 검증했다고 SK브로드밴드 측은 설명했다. 

이철행 SK브로드밴드 DT 본부장은 “400여 개의 VM의 동시 부팅 상황을 가정하면 최대 116초가 소요됐다”며, “일상적인 업무 상황이라면 평균적으로 30~35초 가량이면 충분했다”고 말했다. 

또 “사용자가 대량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일정한 상승 패턴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리소스 예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VM(가상화 머신) 하나가 클라우드 PC가 된다. 

클라우드 PC 서비스는 PaaS와 IaaS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형태로, 일종의 DaaS(Desktop as a Service)라고 말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16년 11월 에트리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3년에 걸쳐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영호 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은 “‘Cloud PC’는 컨테이너 기술을 접목해 최대 3만 VM까지 운용 가능”하며, “오픈소스 기반이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물리 PC가 구입 후, AS에 대한 소모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 SK 브랜드를 걸고 추후 서비스 지속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런 전략은 여전히 클라우드 시장은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이나 기관이 ‘클라우드PC’ 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별도의 데이터센터나 SK브로드밴드에서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야한다. 만약 기업이 이미 AWS 등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다면 별도의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브로드밴드가 ‘클라우드PC’를 내세우는 이유는 여전히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예정이고, 먹거리가 여전히 많다고 여기는 것이다. 

PC에서 '클라우드PC'을 실행하면 클라우드 상에서 가상PC로 업무 환경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망분리와 스마트오피스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고영호 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은 “클라우드와 보안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금융 등 B2G 시장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추구하는 스마트 워크 구축 시장에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SK브로드밴드는 B시청, K구청 등 5개 공공기관과 A마트 등 4개 기업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고영호 성장트라이브장은 “향후 POS시스템 등 특화 산업 영역과 연계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일반 시민들이 클라우드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B2C 시장으로도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LTE까지 구현할 수 있는데, 곧 5G망과도 연계해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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