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서윤 기자] 2019년 대표적인 산업-기술적 이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들이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확대 적용 되면서 아날로그식 상품과 서비스가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로 대전환 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기존 산업군들에서 너나할 것 없이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이하 RPA) 기업인 유아이패스코리아 장은구 대표는 이러한 기업의 디지털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자 한다. 장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체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RPA 플랫폼 도입이며 기업 전체에 RPA가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국 기업의 표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한 사람이 여러 일을 하는데 특정영역에 패키지를 만들어 그들의 비즈니스에 맞게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장 실제적 방법론으로 RPA를 포지셔닝 하고 이를 제대로 구축 실현해 한국 국가 경쟁력의 한 축이 분명 되어야 한다는 사업 철학을 장 대표로 부터 들어봤다.

장은구 유아이패스 코리아 대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체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이하 RPA)플랫폼 도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장은구 유아이패스 코리아 대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체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이하 RPA)플랫폼 도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서윤 기자)

유아이패스는 어떤 회사인가?

사람이 몸을 움직여서 하던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이 로봇이라면, 사람이 컴퓨터로 하던 일을 자동화 하는 게 RPA다. 유아이패스는 전 세계 RPA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1위 기업이라고 스스로 소개하고 있다.

유아이패스는 2015년 6명으로 루마니아에서 시작한 벤처기업이다. 2018년 2월 한국에 지사를 두었고 그당시 유아이패스 직원 수는 약 500여 명 정도 였다. 현재는 2,500여 명으로 급성장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 14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장은구 대표는 "RPA라는 분야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게 2015년부터다. 그 배경으로 급성장 했으며 전 직원의 3/4가 지난 6개월 사이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나라별로 다른 방식을 선택해 비즈니스를 전개 해 온 유아이패스는 RPA플랫폼에 새로운 결과를 안겨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아이패스 소프트웨어의 강점은 무엇인가? 경쟁사 제품과 어떻게 차별화되는가?

유아이패스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RPA 톱3 중 늦게 진출한 후발주자다. 유아이패스는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1년만에 글로벌 3위에 올랐으며, 2017년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런 결과의 바탕에는 다른 회사들과는 차이가 있는 유아이패스 만의 사업 철학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 후발주자는 1, 2위와 경쟁하기 위해 저가 상품을 내놓으며 가격경쟁을 많이 한다. 그런데 유아이패스는 가격경쟁 보다는 ‘밸류’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다른 회사들은 RPA를 흔히 자동화 솔루션으로 여긴다. ‘오토메이션’이라는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유아이패스는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엑셀 매크로 기능을 써서도 자동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지만, 유아이패스의 RPA는 사람들이 하는 모든 일들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유아이패스는 한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자신이 일하는 업무에 RPA를 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1인당 1로봇’이라는 슬로건으로 RPA라는 프로그램을 많이 파는 것, 매출이 아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가장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기업에서 컴퓨터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가 하나씩 할당이 되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워라밸을 가능하게 해주는 세상을 가져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한국시장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다른 업체들은 인공지능(AI)을 주로 하고 RPA를 하나의 하급 기술로 여기지만 유아이패스는 RPA가 기본이 되어 그 위에 다른 분야를 쌓아나가고 있어 다른 회사들과 시작점부터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아이패스는 아시아 시장이 오히려 RPA나 디지털 변혁이 필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현재 많이 집중하고 있다.

또 보통 많은 업체들이 파트너를 통해 셀링을 많이 하고 직접 나서지 않는다. 유명한 파트너를 선정해서 비즈니스 운영한다. 하지만 유아이패스는 지사를 통해 직접 고객들에게 RPA를 알리고 다양한 수준의 파트너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장 대표는 "한 소프트웨어를 그룹 표준으로 삼는 경우는 한국 밖에 없는데, 그룹 전체로 확산되려면 전체적인 컨트롤 타워 및 교육이 필요하고 특정 부문이 아닌 광범위한 범위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이 일을 유아이패스는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아이패스가 RPA해커톤을 개최했다.(사진=유아이패스 코리아)
유아이패스가 RPA해커톤을 개최했다.(사진=유아이패스 코리아)

현재 RPA가 가장 활발하게 도입된 분야는 어디이고 앞으로 RPA 시장이 어떠한 방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는가?

2015년부터 도입이 가장 검토가 많이 된 분야는 금융이다. 금융은 ‘사람과 IT’라고 표현할 정도로, 하드웨어적인 인프라가 거의 없다. 금융분야는 계약서 리뷰, 정보 교류 등 프로세스가 굉장히 많아서 검토가 많이 됐다. 그리고 현재는 사람이 컴퓨터를 가지고 하는 업무에 다 가능하다. 어디가 가장 적합하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전 분야다.

일본의 경우는 은행에서 시작했고, 그 다음 광고회사, 자동차 제조사, 병원, 교육기관, 정부기관 등에 도입되고 있다. 유아이패스는 한 회사 전체에 RPA를 활용하려고 하다보니 인사, 회계, 콜센터 등 여러 분야의 케이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RPA는 모든 인더스트리, 모든 업종, 모든 프로세스에 가능하다.

장 대표는 "모든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봇을 활용해서 자신이 하는 업무를 디지털화함으로써 회사의 경쟁력 향상되며 사람들이 더욱 크리에이티브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며, "요즘 고령화와 워라밸 등 사회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아주 좋은 방법론으로 2~3년 전에는 RPA가 그저 유행하는 방법론이라고 생각했다면, 현재는 디지털 변혁을 가장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는 방법론이라고 인정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는 AI, 챗봇 등에 RPA를 접목해서 각자의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유아이패스코리아는 작년 5월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 배경에 대해 말해달라. 한국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유아이패스가 가지고 있는 철학을 그대로 가져올 것이다. 사실 유아이패스는 가장 값싼 RPA 프로그램을 사용하겠다는 고객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별로 없다. 이런 방향이 아닌 대한민국 TOP 50 기업의 표준으로 선정되는 것이 현재 유아이패스코리아의 목표다.

다른 경쟁사들이 프로그램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했을 때 우리는 그룹사의 표준을 선정되는 것에 노력했으며, 그 결과 현재 LG그룹, 한화파이낸스 그룹 등 7개의 그룹사에 유아이패스의 RPA가 구축됐고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하나는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물류, 구매 등 특정 영역의 패키지로 개발을 해서 중소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특화된 기술과 연계해서 중소기업들의 비즈니스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장 대표는 "같은 유아이패스 내에서 한국의 포지션은 다른 나라들과 매출 경쟁이 아니라 방법론의 경쟁을 할 것이다. 한국은 IT 인프라가 다른 나라보다 갖춰져 있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한국형 성공모델을 만들어서 유아이패스 각 나라들이 비즈니스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공유 오피스를 통해 한국에 진출한 점이 특이하다. 공유 오피스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유아이패스가 매년 600~1000% 성장하는 비즈니스다 보니 시장 규모가 정해진 것이 아니고, 지금은 완전 초기 단계로 봐야 한다.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정확히 1년 먼저 20여 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250명으로 성장했다. 우리도 얼마나 성장할지 모르기 때문에 인원이 아무리 늘어나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유아이패스 코리아 홈페이지 이미지
유아이패스 코리아 홈페이지 이미지(사진=이서윤 기자)

공유오피스 중 스페이시즈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표준은 아니나 유아이패스는 전 세계적으로 공유 오피스를 많이 쓰고 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한국 지사가 스페이시즈에 입주하게 된 배경은 ‘스마트 스페이스’였다. 스마트 오피스는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해야 한다.

모든 곳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철저한 전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이어야 하는데 많은 공유 오피스 업체들 중 스페이시즈가  차분한 이미지로 일하는 사람들이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었고, 탈렌트가 일정 유지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 일본도 스페이시즈를 사용하고 있고, 새로 생긴 태국 오피스도 스페이시즈를 사용하게 됐다.

디지털 시대에 경쟁력이 뭐가 있을까?

과거에는 제조업 기반으로 반도체, 자동차 등을 통해 몇 년 동안 큰 규모의 경쟁력을 가졌지만 지금은 콘텐츠를 많이 떠올린다. 이것을 비즈니스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과거에 수십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들을 RPA를 활용해 디지털 자산화해 신흥 개발국들에게 전수할 수 있다.

단지 직원들의 워라밸을 지키고, 기업 생산성 높이고, 고객 경험 극대화하는 등 교과서적인 얘기도 할 수 있지만우리가 수십 년간 어떤 프로세스 노하우가 있는지가 디지털 자산이 돼서 거래가 될 수 있다.

장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는 일을 디지털화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데 회사 시스템이 이것을 받쳐주지 못하면 안 된다"라며, "유아이패스는 현재 RPA 에코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학교 강의도 만들고, 학교에 초청받아 새로운 시대에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등 사람이 함께하는 자동화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RPA를 고려할 때는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RPA 플랫폼 내재화에 중점을 둬 국내 RPA 시장을 선도하며 RPA의 도입이 국내 대기업을 넘어 중견·중소기업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면서 엔터프라이즈 개념의 RPA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