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봄기운을 느낄 수 없는 미세먼지가 닷새째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5일 서울의 하루 평균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무려 147㎍/㎥에 달한다. 오후 3시 현재 농도는 184㎍/㎥으로 하루 평균보다 더 높다.

기상청은 대기 정체에 국외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강하게 유입되면서 오는 6일까지 전국적으로 '나쁨∼매우 나쁨'까지 고농도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가 질병을 유발한다.(사진=픽사베이)
미세먼지가 질병을 유발한다.(사진=픽사베이)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다양한 질병을 가져온다.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은 ‘심질환 및 뇌졸증(58%)’이 가장 많았으며, ‘급성하기도호흡기감염 및 만성폐쇄성폐질환(각 18%)’, ‘폐암(6%)’ 등이 그 뒤를 따라 주로 심뇌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물질 노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은 미세먼지로 발병할 수 있는 질병으로 부터 도움을 준다. 단, 식약처 인증을 받은 Korea Filter의 약자 'KF'지수가 표기된 마스크만이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다.

물론 KF 옆에 있는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좋지만 호흡기가 약한 분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KF 80을 권장하며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공기 질 관리가 중요하다. 흡연이나 연기가 많이 나는 생선요리 등 공기 질을 안 좋게 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이어도 하루 3차례, 10분씩 만이라도 환기를 하는 게 좋다. 실내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도리어 바깥보다 미세먼지가 더 높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은 'KF'지수가 표기한 것을 사용하자.
미세먼지가 심할 때 마스크는 KF 지수가 80 이상인 것을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오늘같이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라면 환기보다는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벽에 붙여서 설치하기 보다는 50cm 이상 떨어진 곳에 놓아야 공기 순환을 원할하게 할 수 있고, 창문 근처나 베란다 등에 놓으면 미세먼지가 실내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을 뿌리면 미세먼지가 공중에 덜 날리게 되는 만큼 공기청정기와 함께 가습기를 틀어놓으면 효과는 더해진다. 가습기가 없다면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 것으로도 가능하다.

일상생활 속 미세먼지로 인해 건조해진 호흡기는 물을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하루 약 2리터 정도의 수분 섭취로 목을 적셔주는 게 좋다. 다만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 성분이 있는 음료는 이뇨작용을 일으켜 점막을 더 마르게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또한, 충분한 수분과 비타민C가 풍부한 야채, 과일을 섭취해 기관지를 보호하자.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한다. 위생관리만 철저히 해줘도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안구 결막에 미세먼지가 닿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게 좋다. 눈이 가려울 땐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