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선박영업지원 설계시스템을 개발했다. 4일 대우조선해양은 DSME정보시스템, AI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42Maru)와 공동으로 ‘AI기반 선박영업지원 설계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선박계약 전 선주가 요청하는 다양한 기술적 문의 사항에 대해 과거 실적을 기반으로 적절한 해답을 찾아준다. 일반적으로 선박수주 과정에서 선주는 한 프로젝트당 수백 건에 달하는 기술적 문의를 한다. 보통 수일 내 혹은 당일에 답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기존에는 답변 작성을 위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10만여건의 자료들을 일일이 확인해야만 했다. 많은 시간이 답변자료 작성에 소비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선박영업지원 설계시스템’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자료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 필요한 단어 혹은 문장을 입력하면, 시스템이 그 맥락과 의미를 파악해 과거 사례를 검색한 후 가장 적합한 내용을 선별해 제시한다. 따라서 리서치 업무는 AI에게 맡기고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AI가 내놓는 일관성 있는 답변으로 선주 신뢰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미 자료 10만여건에 대한 딥러닝이 완료됐으며, 해당 시스템은 사용할수록 똑똑해지기 때문에 향후 추가 학습과정을 통해 더욱 정확하고 강력한 시스템으로 진화할 수 있다”며 “첨단조선소 구축에 또 한발 다가섰다”고 말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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