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구글이 사우디 인권 문제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구글은 논란이 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 앱 ‘애셔(Absher)’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그대로 둘 것이라고 전했다고 3일(현지시간) 더버지를 보도했다.

사우디 국민은 ‘애셔’ 앱을 통해 공공 일자리 신청이나 허가 발급, 벌금 납부나 면허 갱신 등 다양한 정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된 것이 해당 앱을 통해 사우디 남성이 가족 내 여성의 활동을 추적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 사우디 남성은 앱을 이용해 여성 부양 가족의 여행 권리를 취소하거나 위치를 추적해 SMS를 보낼 수 있다.

구글이 인권 침해 논란이 있는 사우디 정부 앱 '애셔'를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애셔 앱)

이 때문에 국제 앰네스티와 같은 인권 단체는 구글과 애플에 서한을 보내 ‘애셔’ 앱을 각각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구글의 앱 유지 결정으로 전해진 후, 인권단체는 “매우 불만족스럽다”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팀 쿡 CEO는 지난 달 해당 앱 관련 문제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앱스토어에서 거부할지에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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