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놓고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를 비롯한 15개 중소기업 관련 단체는 지난 27일 이동통신사업 참여를 공동 선언했으며, KMI도 사업계획서 작성 및 기타 주주 60여개사와 출자계약을 완료해 빠르면 오는 8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중기를 비롯한 그랜드컨소시엄은 지난 14일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실행위원 합의와 18일 이사회 의결에 이어 27일 협약식을 통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제4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중소기업 관련단체 및 회원업체의 출자 참여를 위한 홍보 및 독려 노력과 함께 향후 새로운 사업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제반 공동 노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본 주주 구성을 위한 준비를 마친 그랜드컨소시엄은 향후 다양한 기업과 협단체를 추가 영입해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물꼬를 틀 방침이다. 하지만 공식적인 출자 규모가 밝혀지지 않은데다 6000억 원 정도의 초기 자본금 및 해외 자금 추가 유치 방안이 명확히 발표되지 않은 것 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게다가 다양한 중소기업 연합체이기에 얻을 수 있는 폭넓은 사업기반의 장점이 되려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Mi는 2번의 실패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최근 출자 계획과 사업 준비를 마치고 제 4이동통신 사업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오는 8월 주요 주주 구성을 완료하고 방통위에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이후 방통위의 사업허가 심사기간동안 초기 설립자본금 6000억 원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증자를 통해 900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2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주주 구성과 자본조달 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 향후 해외 자본을 추가 유치, 총 자본금을 2조원 규모로 늘리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 투자의향서를 맺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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