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디즈니가 스트리밍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디즈니는 AT&T가 보유한 스트리밍 기업 ‘훌루(Hulu)’의 지분을 매입하고자 논의 중이라고 더버지는 보도했다.

협의 중인 지분 규모는 훌루의 약 10%로, 매입시 70%까지 보유하게 된다. 협의 중인 금액은 약 10억 달러(1조 1,199억 원)이다. 

지분 매각 이유는 AT&T가 가진 과도한 부채로 분석된다.

AT&T는 약 1830억 달러(약 205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 등을 인수하며 사용한 금액이다. AT&T는 이때문에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에서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두 단계나 떨어졌다

디즈니가 '훌루' 지분을 매입해 디즈니 플러스 출시 이후, 스트리밍 시장 주도권을 잡고자 한다. (사진=디즈니)

디즈니는 훌루를 통해 올해 말 출시를 예정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에 활용할 것으로 모인다. 디즈니는 훌루를 통해 글로벌 고객을 동시에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거래가 종요되면 (디즈니는) 훌루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성장과 콘텐츠 투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투자자에게 밝힌 바 있다. 

한편, 나머지 훌루 지분 30%를 지닌 컴캐스트는 당분간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컴캐스트가 소유한 NBC 유니버셜의 스티브 버크 CEO는 최근 투자자에게 “(보유한) 스트리밍 서비스 지분은 팔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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