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스웨덴의 통신 장비 업체 에릭슨이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The 5G switch made easy’(5G 전환은 쉽다)라는 컨셉으로 5G 전시관을 꾸렸다. 2015년 이후 판매된 에릭슨의 LTE 통신 장비가 SW(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5G 모드로 쉽게 전환된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2015년 이후에 출하돼 이미 설치된 에릭슨의 통신 장비를 설치한 기업(이통사)은 그만큼 5G 투자비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에릭슨은 5G 저주파 대역(2㎓대), 중주파 대역(3.5㎓), 고주파 대역(28㎓) 등 모든 대역에서 자사의 장비가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5G 상용화 초기인 현재, 에릭슨은 전세계 시장에서 이뤄진 5G 장비 관련 계약의 50%를 자사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MWC 20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자와드 만수르 에릭슨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총괄과 패트릭 요한슨 에릭슨 한국 총괄 사장은 26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자와드 만수르 네트워크 총괄은 “5G 장비에 관한 에릭슨의 장점은 저대역, 중대역, 고대역 등 다양한 5G 장비 대역에서 고루 장점이 있다”며 “특히 2015년 이후 출하돼  이미 설치된 에릭슨 LTE 장비의 경우 SW 업데이트를 통해 쉽게 5G 모두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자와드 만수르 에릭슨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총괄과 패트릭 요한슨 에릭슨 한국 총괄 사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와드 만수르 에릭슨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총괄과 패트릭 요한슨 에릭슨 한국 총괄 사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화웨이의 경우 장비 업체이기도 하지만 스마트폰 등 단말도 제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과 화웨이는 자사의 단말과 장비의 연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에릭슨은 장비만 생산한다. 따라서 소니, 오포, LG전자 등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와 호환 부문에서 장점이 있다고 에릭슨은 강조했다.

최근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은 앞선 5G 장비 기술에도 불구하고 보안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패트릭 요한슨 에릭슨 한국 총괄 사장은 “에릭슨의 경우 5G 이전부터 보안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며 “국내(한국)에서만 500명의 R&D 인력을 통해 보안 등에 강력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한국의 경우 작년 12월 1일, 5G 전파를 발사했고 오는 3월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5G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한다. 한국이 오는 3월 5G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것이다. 일본 등 다른 나라의 경우 2020년에 5G를 상용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자와드 만수르 네트워크 총괄은 “에릭슨은 (국내의 5G 상용화 일정과 상관 없이) 이미 5G 장비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며 “NSA(논스탠드얼론), SA(스탠드얼론) 관계 없이 언제든지 제품을 문제 없이 출하할 준비가 돼 있다. 한국의 5G 상용화 일정이 빠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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