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가 2월 25일부터 2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5G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미지=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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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진화해나가는 T맵, 수상의 영예

SK텔레콤은 ‘MWC19’ 부대행사인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GSMA Global Mobile Awards)’에서 자사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이 ‘최우수 혁신 모바일 앱(Most Innovative Mobile App)'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최우수 혁신 모바일 앱'은 전에 없는 새로운 기능, 콘텐츠, 편의성을 지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전날 ‘AI 미디어 추천 기술‘로 ‘최우수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상을 수상한 데 이은 성과다. 

2002년에 출시된 ‘T맵’의 이용자는 1600만 명(월 평균 1160만 명)에 달한다. 2005년에 미국에서 첫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지도’ 대비 3년 앞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울러 ‘T맵’은 17년간 쌓은 교통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로별 이력을 패턴 정보로 생성해 예측 교통정보로 활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접목, 2017년 9월엔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하기도 했다.

내비게이션 기능 측면에서 ‘T맵x누구’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게 해 주행 중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운전자는 음성 명령을 통해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 인근 주차장 등을 확인하고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운전 중 음성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으며,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켰던 각종 주행정보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뉴스∙기상∙스포츠 정보 수신 ▲인기 있는 식당 찾기 ▲커피 주문 ▲차량 정체 구간 ‘음악·라디오 듣기’ 추천 등 총 20개 이상의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2018년 2월 ‘T맵’에 V2X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에게 잠재적 위험 상황을 미리 알려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T맵 V2X’는 GPS 정보, 빅데이터를 이용, 앞서가는 T맵 이용 차량의 급제동을 감지하면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최대 1km내 뒤따르는 차량의 T맵 이용 화면에 일제히 경고 문구를 0.1초 내에 띄워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기술이다. 또, 소방차, 구급차 등 응급차량의 앞 차량에 ‘길 터주기 알람’을 보내거나, 갓길 정차 차량에 접근하는 차량에 ‘갓길 조심 알람’을 보내는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지금까지 ‘T맵 V2X’는 월 평균 10만 건의 경보를 사용자에게 발송해 대형사고 및 2차 추돌사고를 예방했으며, 2018년 모바일 기술 대상에서는 V2X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T맵’은 최적의 경로 안내 제공뿐 아니라 운전자에게 가장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획기적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적용해 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T맵에 적용된 V2X 및 NUGU 기술은 도로 및 고객 음성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사고를 예방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 5G 기술을 결합해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 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GSMA가 수여하는 ‘IoT 보안 특별상’도 수상했다. SK텔레콤은 IoT 보안 분야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AT&T, NTT도코모, 텔레포니카 등 17개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과 함께 이 상을 수상했다. 

 

(이미지=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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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니페이’· 5G 통합제어체계 기술, 세계 무대서 인정

KT 또한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에서 ▲기가지니 음성간편결제서비스인 지니페이가 ‘결제&핀테크 최고의 혁신(Best Mobile Innovation for Payment and Fintech)’ 부문에서, ▲5G 핵심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통합제어체계(Integrated Orchestrator Platform) 기술로 최우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혁신(Best Network Software Breakthrough)분야에서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세계최초로 목소리를 인증하는 방식의 결제가 이뤄지는 ‘화자인증 결제 기술’을 적용한 ‘지니페이’ 상용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번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에서 ‘결제&핀테크 최고의 혁신(Best Mobile Innovation for Payment and Fintech)’부문을 수상하며 음성결제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지니페이는 스마트폰이나 TV리모컨 조작없이 이용자의 목소리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음성명령이 사용되는 인공지능서비스에 가장 적합한 결제수단이다. 현재 다양한 업체에서 음성결제를 제공하고 있지만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하거나,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에 편의성이나 보안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면 지니페이는 최신 생체인증 방식인 화자인증기술을 국제표준인 FIDO로 구현하고 위조방지(Anti-Spoofing), PKI, HMAC 등 최신 보안기술을 적용해 지금까지 상용화된 음성결제 서비스 중 가장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KT는 지니페이를 기가지니 주요서비스(쇼핑, 컨텐츠 등)에 적용하고, 지니페이에 적용된 화자인증기술로 사용자인증 서비스를 제공 결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수철 KT 금융거래플랫폼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수상은 KT의 우수한 음성결제 기술력을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쾌거”라며 “앞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뿐만 아니라 AI호텔, AI아파트, 자율주행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지니페이를  확산시켜 음성결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함께 수상한 5G 핵심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통합제어체계(Integrated Orchestrator Platform) 기술은 단말에서 코어장비까지 모든 네트워크를 가상화를 통해 신속하게 구성하고 서비스에 따라 빠르게 네트워크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B2B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춰 네트워크 슬라이싱기반의 서비스망을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빠르게 구성하고 고객 서비스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축한 평창5G 망에 통합제어체계 적용하여 5G 서비스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했고, 이러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해 6월 기업전용 LTE 상용망에도 처음으로 적용했다.

5G 시대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홀로그램, 증강현실(AR)∙가상현실(VR)기반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이며, 통합제어체계를 통해 서비스별로 요구되는 품질과 특성의 서비스망을 빠르고 탄력적으로 구성하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전무는 “이번 수상은 KT의 가상화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통합제어체계 기술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5G 상용망에도 통합제어체계 적용으로 차별화된 고품질 5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고 말했다.

(이미지=LG유플러스)
(이미지=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5G 서비스, 외국인도 “마라비요쏘!(¡maravilloso!)”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제3홀 내 총 792㎡(24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을 활용한 서비스와 LG전자의 4G 플래그십 ‘LG G8 씽큐’ 및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 5G’를 MWC 2019를 찾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선보였다. 

높이 5m, 중앙 6.5m/좌우 4.5m로 총 가로 길이 15.5m의 대형 LED 미디어월에서 발표자가 화면과 실제 전시장을 공간이동하며 구현하는 실감나는 5G 일상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MWC 기간 동안 LG 5G 전시관에 세 번째 방문 중이라고 밝힌 대학원생 니콜라스 프란체스코(Nicholas Francesco, 미국)는 “LG의 새로운 5G 단말이 궁금해 방문했다가 5G로 달라지는 프레젠테이션이 눈길을 끌어 계속 머무르게 됐다”며 ”손 안의 스마트폰이 더 빨라지는 경험도 좋지만 대형 화면으로 곧 달라질 일상을 미리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K-Pop의 세계적 열풍에 힘입어 이번 MWC에서 최초 공개한 U+아이돌Live의 진화된 기능인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크게 확대해 자세히 볼 수 있는 ‘아이돌 밀착영상’이 큰 관심을 받았다. AR/VR 체험테이블에서도 HMD 기기와 AR 글래스로 즐기는 ▲’이달의 소녀’ AR 콘텐츠 ▲’베리굿 조현’ 미녀데이트 VR 영상 ▲’몬스타엑스’ 공연 VR 영상에 관람객이 몰리며 K-Pop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U+아이돌Live의 멤버별 영상(Star focused Camera)에서 4G 영상과 5G 영상을 비교 체험한 일본 NESIC의 류지 카사이는 “5G로 아이돌 무대를 보니 정말 실감난다”라며 “일본에도 이런 서비스가 있다면 굉장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5G 전시관을 찾은 글로벌 이동통신사업 관계자들은 고화질로 끊김 없이 자유롭게 골라보고 돌려보는 기능을 더해 달라진 야구-골프 중계 기능을 시연해 본 뒤 서비스 제휴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LG전자와 LG CNS 등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한국 평택 생산 공장을 연결해 시연한 5G 스마트 팩토리와 로봇 원격제어 및 지능형CCTV 등 5G B2B 서비스는 실제 화면에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자울주행 물류로봇의 움직임으로 관람객의 놀라움을 샀다. 

미국 마이크론(Micron)의 라젠드라(Rajendra)는 “5G 시대 LG에서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이 통합돼 제조경쟁력을 극대화한 최적의 산업 현장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라고 B2B 서비스 관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MWC 2019에서의 성공적인 5G 서비스 시연 및 전시를 마치고 5G 단말 출시로 본격화되는 국내 5G 상용화에 발맞춰 5G 기반 U+프로야구, 골프, 아이돌Live 업데이트 및 다채로운 AR/VR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가 MWC에서 선보인 서비스들은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서 검증이 완료된 5G의 주요 기술 4가지가 본격 적용됐다. 

우선 80㎞/h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는 고객에게 끊김 없이 평균 450Mbps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빔 포밍(beam forming) 기술을 완벽히 구현했다. 또 단일사용자 다중입출력(SU-MIMO, SingleUser MIMO) 기술을 활용해 한 단말에 제공할 수 있는 이론적 속도인 1.35Gbps에 근접한 1.33Gbps를 구현, U+아이돌Live의 ‘멤버별 영상’ 기능 업로드 속도를 보장했다. 

야구장처럼 다수의 관중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활용 가능한 다중사용자 다중입출력(MU-MIMO, MultiUser MIMO) 기술로는 동일 시간 많은 고객에게 속도저하 없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원격으로 안테나 방향을 조절하고, 서비스 지역에 맞게 전파가 나가는 모양을 변경시키는 빔 패턴 최적화 기술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주변 기지국 들과 간섭을 줄여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고 고객이 많은 곳으로 전파 집중 조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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