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중국 화웨이의 궈 핑 순환 회장이 MWC 2019에서 26일(현지시간) 자사 장비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를 절대 심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보 유출 및 보안 문제로 인해 화웨이는 미국이나 미국 우방으로부터 보안에 대한 공격을 받는 상황이다. 궈핑 순환 회장은 화웨이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지능적인 5G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혁신 기술이 보안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WC 2019 개막 둘째 날인 26일 (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궈 핑 순환 회장은 “백도어를 심은 적 없고, 앞으로도 넣을 계획이 없다”며 “다른 업체가 우리 장비에 그렇게 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클라우드법이 미국 정부기관들의 국경 밖 데이터 접근을 허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덧붙였다.

궈 핑 CEO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보안 문제는 모두가 공유해야 할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가 통신분야 국제표준협의체(3GPP) 등에서 정하는 국제 규격을 준수하고 외부기관으로 인증을 받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 (사진=화웨이)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 (사진=화웨이)

이어 그는 “네트워크 망을 직접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정보도 직접 다루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떤 나쁜 행위도 하지 않고, 나쁜 요소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궈 회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제기한 보안 위협 의혹에 대해 GSMA(세계 이동통신 사업자 협의회)가 권고한 내용을 언급하며 사실에 근거한 규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SMA가 유럽 의회 등에 보낸 서한에서 화웨이 장비 배제 방침에 부정적인 의견을 어필했지만 미국 등 일부 회원사들은 GSMA의 조치에 반발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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