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주 기자] 서울 홍대 인근에는 여성들이 즐겨 찾는 액세서리 숍이 있다. 3개층 330m2의 대형 규모의 매장은 층마다 서로 다른 콘셉트의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여 가게라기보다는 전시장에 가깝다. 덕분에 연일 찾아드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이곳은 ‘아이엠조이’의 쇼룸이다.
아이엠조이의 이기쁨 대표가 액세서리 사업에 뛰어든 것은 10년 전의 일이다. 대학 재학시절 동대문에서 했던 액세서리 판매 아르바이트가 계기가 됐다.
“그때 옆매장에서 일을 했던 남자가 지금 인생의 동반자이자 사업 파트너가 됐어요. 둘이서 작은 가게를 열어 남편을 옷을 팔고 저는 액세서리를 팔다 조금씩 매장을 키워왔죠”
현재의 매장도 4년 전 지하에서 출발해 조금씩 확장한 것이다. 큰 규모의 매장을 기획한 것은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기기 위해서다. 각 공간마다 다른 스토리를 담아 연출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동선이 넓고,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는 직원들이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투 트랙 전략은 사업 규모를 키웠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온라인 채널의 필요성을 느낀 이 대표는 친구인 이애정 팀장에게 온라인사업부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합류한 이 팀장은 자사몰을 구축해 고객층을 더욱 확대했다.
아이엠조이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는 각각 다른 상품을 유통한다. 두 채널의 고객군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해외 고객 비중이 높은 오프라인에는 화려한 디자인의 상품이 중심을 이루며, 국내 고객이 많은 온라인에는 매일 사용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데일리한 액세서리를 제안한다.
“온라인 채널이 오프라인 매장 비수기 매출을 보완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어요. 아무래도 외국인 손님들은 날씨나 정치적 이슈에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온라인에서 국내 고객분들이 꾸준히 구매를 해주시니 걱정을 덜 수 있답니다”
국내외 고객 모두를 사로잡은 비결로는 다양한 상품을 꼽을 수 있다. 아이엠조이는 약 1만개 상품을 10개 카테고리로 구분해 제공한다. 신상품 입고 주기도 빨라서 고객들은 매주 새로운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1년 전부터는 자체 제작 상품 ‘조이메이드’를 통해 상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아이엠조이만의 색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제작에 나선 것이다. 1달에 5~6개씩 선보이는 조이메이드는 한정 수량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희소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빠른 배송도 강점이다. 물류 창고에 재고를 확보해 두기 때문에 비교적 배송이 빠른 편이다. 상품의 80%는 당일 배송하고 있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올해는 온라인 채널 강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으로 구축한 자사몰을 꾸준하게 홍보하면서 신규 고객을 유입을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다.
“급격한 성장보다는 고객과 소통하면서 발판을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분들이 언제든 오셔서 편하게 즐기고 머물다 가실 수 있는 아이엠조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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