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의 화웨이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MWC 2019에서 공개했다. MWC 개막 5일전 먼저 삼성전자가 선보였던 인폴딩(안으로 접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이다. 인폴딩 방식이 아웃폴딩보다 개발하기가 더 어렵다.

삼성전자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 크기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다. 7.3인치는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다. 여기에 화웨이는 접었을 6.6인치, 펼쳤을 때 8.7인치의 초대화면 폴더블폰 화웨이 메이트 X를 공개했다. 메이트 X의 가격은 2299유로(한화 약 293만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1980달러)보다 비싸다. 삼성전자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25일(현지시간) 오후 MWC 20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5G 지원 폴더블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 X를 선보였다. 특이점은 화웨이는 자사의 메이트 X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를 대놓고 비교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요즘 스마트폰은 6인치인데,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4.6인치에 불과하다”며 “펼쳤을 때도 갤럭시 폴드는 7.3인치에 불과하지만 메이트X는 8인치를 넘는다고 말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가 바르셀로나에서 폴더블폰 메이트 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리처드 유 화웨이 CEO가 바르셀로나에서 폴더블폰 메이트 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이어 “메이트X는 화면이 넓기 떄문에 기존의 유저 경험과는 차원이 다르다. 가독성도 높이고, 유저 경험이 확실히 차별화된다. 업무진행도 너무 편리하다. 정보를 열람할 때도 비디오를 볼 때도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며 “태블릿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경험이다. 두 화면 간 멀티태스킹 인터랙션도 가능케 했다.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접었을 때의 제품의 두께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화면 한쪽의 두께는 5.4mm로 최신 아이패드보다 얇으며, 양쪽을 접었을 때의 두께 역시 11mm 이하로 기존 스마트폰 두개를 겹쳐놓은 것보다 얇다고 강조했다. 

플렉시블 OLED(올레드) 폴더블 풀뷰(FullView)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5G 콘텐츠를 장시간 즐겨도 무리가 없도록 4500mAh의 고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NSA(논스탠드얼론, 비단독모드)와 SA(스탠드얼론)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7나노 5G 멀티-모드 모뎀 칩셋인 발롱 5000을 적용했다.

배터리 충전 속도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자체 무선충전 기술인 수퍼차지(HUAWEI SuperCharge) 기능을 적용해 3800mAh를 30분만에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이트 X의 배터리 용량이 4500mAh인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의 85%를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것이다.

리처드 유 CEO는 “가장 중요한 것은 커넥팅 피플이다. 사람들은 최근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고 소셜네트워크 교육, 사진, 친구와 소통 모두 스마트폰으로 일어난다. 과거에 우리가 TV를 봤고 컴퓨터로 작업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작업하는 횟수가 많아진다. 스마트폰에서 스크린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메이트 X는 세계 최고의 폴더블 5G폰이다. 미래의 디자인과 기술을 구현했다. 접거나 여는 게 전혀 불편함이 없다. 접으면 일반 핸드폰처럼 보이고, 접으면 스크린처럼 일반 스마트폰과 동일하다. 화면은 굉장히 크다. 이 8인치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잘리는 부분이 없고 경계가 없는 뷰를 자랑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오른쪽 버튼 두가지가 함께 붙어있고, 투인원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팔콘윙 디자인을 설명하고 싶다”며 “이를 구현하는데 3년이 걸렸다. 굉장히 많은 기술력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현존하는 가장 최고의 기술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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