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신설법인이 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 법인명은 에스에스지닷컴, 대표이사는 최우정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이 맡는다.

회사의 CI(기업이미지 통일화)인 'SSG.COM corp.'도 첫 선을 보인다. 기존 브랜드인 SSG.COM를 유지함으로써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전문기업'이라는 인식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매출 목표는 3조1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9.1% 높은 수치다. 지난 2014년 1조원, 2017년에 2조원을 넘으며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한 SSG.COM은 고삐를 더 당겨 오는 2023년엔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현재 신세계는 당일배송과 3시간 단위 예약배송을 시행 중이다.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배송효율을 보다 높이기 위해 온라인 전용 센터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에 신세계는 보정(NE.O 001), 김포(NE.O 002) 온라인센터에 이어 김포 지역에 추가로 온라인센터(NE.O 003)를 건설하고 있다. 김포 온라인센터는 공정률 70%로, 올 하반기 개장 예정이다.

전국 이마트 점포 100여곳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020년에는 지난해 대비 전체 배송처리물량이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우정 SSG.COM 대표는 "에스에스지닷컴이 정식 출범함에 따라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며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온·오프라인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31일,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 비알브이와 향후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확정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 이들 투자운용사 2곳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금액은 총 1조원이다.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 이후인 3월 중 7000억원이 우선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