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오는 25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차세대 기술 및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오는 3월, 5G 스마트폰 출시로 본격적인 5G 상용화가 시작하는 상황에서 국내 이통3사는 모두 5G를 주제로 이와 관련된 5G 서비스 시연에 집중한다.

KT는 ‘5G 현실로 다가오다’를 주제로 잡아 곧바로 일상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5G 기술을 시연한다. SK텔레콤은 5G 기술로 가상현실(VR)·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블록체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를 키워드로 잡았는데 야구·골프·공연 등 VR(가상현실) 같은 실감형 콘텐츠에 집중한다.

올해 MWC 2019의 주제는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이다. 지능형 연결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5G 인프라가 필요하다. 오는 3월 본격적인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올해는 사실상 5G 원년이다. 5G 원년에 열리는 MWC 2019는 그런 면에서 의미가 짙다.

바르셀로나 시내의 MWC 2019 안내문
바르셀로나 시내의 MWC 2019 안내문

KT, ’5G 현실로 다가오다’ 를 주제로 5G 기술 선보여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공동관인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구글(Google), 라쿠텐(Rakuten), 화웨이(Hwawei), 투르크셀(Turkcell)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 전시관은 5G 스카이십(5G Skyship), 5G 리모트 콕핏(5G Remote Cockpit), 5G 팩토리(5G Factory), 5G 플레이그라운드(5G Playground), 5G 360도 비디오(5G 360° Video), 5G AI 호텔 로봇(5G AI Hotel Robot) 등 총 6개의 존(Zone)으로 구성된다.

KT는 이번 MWC 2019에서 ‘5G 스카이십’을 통해 한국과 스페인을 실시간 연결하는 시연을 선보인다. 부산 해운대 상공을 비행하는 5G 스카이십이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을 KT의 5G 네트워크와 국제 전용회선을 통해 바르셀로나 MWC 행사장 내 KT 부스에서 실시간 확인 할 수 있다.

5G 팩토리 존에서는 5G 커넥티드 로봇(5G Connected Robot), 5G AR 서포터(5G AR Supporter), 오픈 엔터프라이즈 라디오(Open Enterprise Radio)와 같은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소개한다.

이중 5G 커넥티드 로봇의 경우 산업 현장의 로봇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 처리를 위해 공장에 위치한 컴퓨팅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5G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의 지능 서비스들과 연결되어 생산 공정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KT는 NTT도코모, AT&T, 차이나텔레콤,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 후지쯔, 삼성전자, 쏠리드 등과 함께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인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에 참여하여 글로벌 5G 협력을 강화한다.

O-RAN 규격은 서로 다른 기지국 제조사에서 만든 디지털 장비(O-DU)와 라디오 장비(O-RU) 간의 상호 연동을 위한 규격을 제공한다. KT는 5G 네트워크 상용화에 O-RAN 기반의 기지국을 도입 할 계획이다.

KT 직원과 모델들이 바르셀로나 벙커(Bunkers del Carmel)에서 MWC 2019 KT 전시관에서 선보일 5G 스카이십, 5G 리모트 콕핏, 5G 360° 비디오 솔루션, 5G AR 서포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 직원과 모델들이 바르셀로나 벙커(Bunkers del Carmel)에서 MWC 2019 KT 전시관에서 선보일 5G 스카이십, 5G 리모트 콕핏, 5G 360° 비디오 솔루션, 5G AR 서포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MWC 2019에서 5G·AI 강조하는 SK텔레콤

SK텔레콤은 MWC 2019에서 5G와 VR로 공간 한계를 극복하고, AI가 산업생산성을 높이는 등 첨단 기술이 펼칠 미래 생활상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5G 커넥티드 스페이스 ▲5G 커넥티드 팩토리 ▲5G 커넥티드 소사이어티 ▲5G 커넥티드 비히클 등 총 4개 테마로 공간을 구성했다.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SK텔레콤의 5G 상용화 기술로 구현된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블록체인, 양자암호 등 혁신 서비스 및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처음 공개하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VR기기를 쓰고 eSpace를 통해 현실세계를 그대로 복제한 호텔, 사무실, 쇼핑몰 모습의 가상 공간에 들어가게 된다. 이 안에서 관람객들은 손에 쥔 센서를 활용해 레스토랑 · 호텔 예약이나 집안 인테리어를 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다. 가상공간 안에서 네비게이션을 따라 이동하거나 전혀 다른 공간으로 순간 이동할 수도 있다.

또한 SK텔레콤의 세계 1호 5G 상용 솔루션인 5G-AI머신비전이 해외에서 처음 소개된다. 5G AI 머신비전은 공장 생산라인에 고화질 카메라, 5G 네트워크, AI를 접목해 제품의 결함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컨베이어벨트를 지나는 부품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면 고성능 AI가 사진을 순식간에 판독해 품질을 검사한다. 근로자는 AI와 협업을 통해 인당 생산성을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한 도이치텔레콤과 서로의 부스를 가상현실로 연결한다. 양사는 가상현실 속에서 같이 영화나 스포츠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소셜VR과 블록체인 모바일 신분증 체험 공간을 각사 부스에서 만들었다. 다른 곳에 설치된 체험 공간이지만, 서로 상호 작용한다. SK텔레콤관의 소셜VR 체험객은 도이치텔레콤 체험객을 가상 공간에서 만나 같이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서로의 아바타로 감정을 전달하거나 대화도 나눌 수 있다.

또한, 양사 전시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QR코드 스캔 방식의 블록체인 모바일 신분증 앱을 체험할 수 있다. 어느 부스에서건 블록체인 ID를 발급 받으면, 이를 사용해 양사의 부스에 출입하고, 토큰을 수집하는 등 경험을 해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MWC19를 통해 ‘5G VR로 공간 한계를 극복하고 AI가 반도체를 검수하는 등 첨단 기술이 펼친 생활상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MWC19를 통해 ‘5G VR로 공간 한계를 극복하고 AI가 반도체를 검수하는 등 첨단 기술이 펼친 생활상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LG유플러스, 프로야구·골프 등 실감형 미디어 및 홀로그램 스피커 선보여

LG유플러스는 LG전자 부스에 전시관을 마련해 프로야구·골프·아이돌 라이브 기능을 비롯해 AR/VR, 홀로그램 스피커 서비스를 선보인다. U+프로야구, 골프 및 U+아이돌 라이브는 고화질로 끊김 없이 자유롭게 골라보고 돌려보는 기능을 더했다.

골라보는 기능에는 ▲경기장 구석구석 원하는 곳을 확대해 실감나게 보는 U+프로야구 경기장 줌인 ▲홈·외야·3루·1루 원하는 경기상황을 최대 4개까지 골라보는 포지션별 영상 ▲인기 골프선수 경기를 최대 3개까지 골라보는 인기선수 독점중계 ▲좋아하는 멤버를 골라 작은 몸짓과 표현까지 놓치지 않고 보는 멤버별 영상 및 아이돌 밀착영상이 있다.

5G 기술로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돌려보는 기능도 가능해졌다. ▲홈 타석의 모든 순간과 각도를 포착하는 ‘홈 밀착영상(4D Live)’ ▲다각도로 골프 스윙 관찰이 가능한 ‘스윙 밀착영상(4D Replay)’ ▲인기 골프선수 코스별 경기 상황을 입체 그래픽으로 한 눈에 보는 ‘코스 입체 중계(AR Tour Live)’ 기능을 공개한다.

야구의 ‘홈밀착 영상’과 골프의 ‘스윙밀착 영상’은 각각 60대, 40대의 카메라로 동시 촬영한 영상을 동시 재생해 자유롭게 각도와 시간을 제어하며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골프 중계중인 선수들의 비거리, 공의 궤적, 낙하지점, 홀컵까지 남은거리 등 실시간 중계 화면에 입체 그래픽이 제공되는 ‘코스 입체 중계’도 5G향 AR 기술 기반 고용량의 데이터를 속도지연 없이 전송한다.

U+아이돌라이브는 지난 12월 VR 기능 업데이트에 이어 올해 상반기 내 VR 스트리밍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5G가 본격 상용화되면 ▲무대에서 관객석까지 원하는 각도로 회전하며 감상하는 ‘2D VR 영상’ ▲VR 기기를 이용한 ‘3D VR 영상’으로 공연장에 온 것처럼 실시간으로 실감나게 무대를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G 5G와 함께 하는 일상 속 새로운 변화’ 주제 시연을 위해 전시관 내 총 15.5m의 사다리타입 대형 LED 미디어월을 구축했다. LG유플러스의 5G 기술로 구현되는 일상의 변화를 하루의 시작인 출근길에서부터 회사 업무, 가족과의 여가 시간을 시각적 즐거움과 프레젠테이션 연출을 활용한다.

MWC 2019에 참가한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U+5G를 알리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MWC 2019에 참가한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U+5G를 알리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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